한국해양진흥공사는 항만물류 리서치 월간보고서(KOBC Port & Logistics) 발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지난 1월25일 해운은 물론 항만과 물류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으로 공사법을 개정한 바 있다. 해운시황 리서치에 이어 조사와 분석 대상을 항만과 물류산업으로 확대하고자 해양정보 2팀을 신설, 현재까지 보고서 발간을 준비해 왔다.
공사는 국내외에서 발간되는 다양한 항만 관련 보고서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기존 보고서들과 달리 항만 개발과 운영과 관련된 자금, 금융, 법제도 환경 분석 등을 다루기로 하고 물류사, 보관하역사, 건설사, 금융기관 등 실무자 대상 설문조사와 심층인터뷰를 통해 수요 정보를 확인했다.
물류사, 보관하역사, 건설사, 금융기관과 국적선사 등에 종사하는 3000여 고객에게 발행된 1호 보고서엔 첫 면에 미주노선과 아시아 역내 노선 항만 간 소요시간을 기반으로 정시성과 효율성 지표를 제시했다.
글로벌 공급망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데 대응해 우리 수출기업들이 주로 이용하는 노선의 항만 간 소요시간을 제공해 전체 운송 시간을 추정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 부산과 주요 거점 항만까지 걸리는 소요시간도 제공할 계획이다.
본문엔 ▲주요 항만별 선박 입출항과 물동량, 선사별 기항 선박 통계 ▲글로벌 톱20 항만의 개발과 운영, 환경 등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포커스항만 섹션 ▲항만과 배후부지 투자, 운영에 관한 법제도 분석 ▲글로벌 권역별 주요 이슈 등을 차례로 담았다.
공사는 항만물류 지표 개발과 권역별 주요 이슈를 독점 공급하려고 세계적인 금융정보서비스 회사인 블룸버그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정부법무공단과 법무법인 율촌과 협력해 금융의 시각에서 항만물류 자산의 흐름을 이해하고 투자와 관련된 법률적 이슈를 점검하는 내용을 담았다.
공사 김양수 사장은 “그간 우리나라 항만물류 사업자의 해외 진출 의지와 자본 여력이 있음에도, 현지 금융 조달 방안이나 물량확보 전략 수립 등을 위한 사전 정보 입수에 애로를 겪었다”면서, “본 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국내 항만과 배후부지 투자에 관한 이해를 넓히는 한편, 우리 기업들이 해외 항만물류 자산 확보를 위한 조사에서 금융 조달까지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월간 항만물류보고서는 공사 홈페이지(www.kobc.or.kr) 메인 ‘해양정보서비스’에서 내려 받거나 이메일, 카카오톡 앱 등록으로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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