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선원의 날을 맞아 선원과 시민이 참여하는 축제가 잇달아 열린다.
해양수산부는 21일 오후 1시 20분부터 부산 국립한국해양대학교 대강당에서 ’새로운 시작, 우리의 위대한 항해‘라는 주제로 ’제1회 선원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정부는 국민에게 선원의 중요성을 알리고 선원들의 자긍심을 높이고자 6월 셋째 주 금요일인 선원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고 올해 첫 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엔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선원과 유관기관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첫 번째 선원의 날을 기념할 예정이다.
선원 가족 등 일반 국민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된다. 행사 장소인 국립한국해양대학교 내에 9000t(총톤)급 실습선인 <한나라>호를 개방해 누구나 선원 일상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이 밖에 선원 관련 사진 전시, 선원 유니폼을 입고 찍을 수 있는 사진 촬영부스, 가상 항해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선원노련)은 지난 19일 오후 롯데호텔 부산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선원노련 소속 조합원 및 가족 그리고 노동조합이 없는 선사의 선원과 가족 등 500명을 초청해 ‘제1회 선원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선원노련 박성용 위원장(
두 번째 사진)은 기념사에서 “국가 경제가 어렵던 시절, 우리 선원들은 해외에 나가 해외취업선과 원양어선에서 고군분투하며 비슷한 시기 파독 근로자보다 13배나 많은 외화를 벌어들였고, 내항과 연근해 선원들도 주어진 여건에 묵묵히 헌신해 왔다”며 “오늘날 일류 해운·수산 강국 건설의 견인차 역할을 했고 대한민국의 눈부신 경제성장의 숨은 주역인 위대한 우리 선원들의 헌신과 공로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거친 바다 현장에서 선원들의 수고와 함께 가족들의 뒷바라지와 응원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며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하고 그동안의 헌신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개최한 선원 페스티벌은 오롯이 우리 선원들의 축제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식전 영상으로 현장에서 보내온 선원들의 축하영상과 함께 제1회 선원의 날을 축하하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국회의원 21명의 메시지도 상영됐다. 이어 선원을 주제로 한 샌드아트 공연을 시작으로 가수 박현빈과 윤수현, 댄스팀 갬블러크루가 흥겨운 축하공연을 벌였다.
선원노련은 선원의 날 당일인 21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전국 주요 항·포구에서 커피차를 운영해 커피를 증정하는 행사를 벌인다. 기념식이 열리는 국립한국해양대학교 승선 생활관 앞에서도 같은 행사를 열어 박성용 위원장이 예비 선원인 학생들에게 직접 커피를 나눠줄 예정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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