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물류가 CJ대한통운 풀필먼트 사업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CJ대한통운은 올해 1분기 풀필먼트 사업에서 패션·뷰티 분야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98.4%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1~3월 전자상거래(이커머스) 매출액은 682억원을 기록하면서 1년 전보다 13% 성장했다.
CJ대한통운은 2021년 3월 여성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에 ‘e-풀필먼트 서비스’ 제공을 계기로 패션 풀필먼트 사업을 본격화했다. 또한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배송 업무에 이어 무신사로지스틱스 여주 2·3물류센터 운영사로 선정되면서 물량을 확대했다. 네이버의 리셀 플랫폼 크림(KREAM), 화장품 브랜드 스킨푸드 등에도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며 패션·뷰티 분야의 외형성장을 이뤘다.
회사 측은 풀필먼트 사업 확장 배경으로 물류 인프라를 꼽았다. 이 회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인 곤지암 허브, 소형 상품을 전문으로 하는 안성MP 등 16개 허브터미널과 276개의 서브터미널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TES물류기술연구소에서는 디지털 트윈 기반 수요예측 기술을 활용, 프로모션에 따른 물량 증가를 예측해 셀러들이 원활히 대응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의류 특화 폴리백 패키징 설비 ‘앱스(APPS) 어패럴 자동 포장 시스템’을 개발해 고객 맞춤형 특화 물류 서비스도 고도화했다.
CJ대한통운은 빠른 배송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구글이 유튜브 쇼핑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있어 고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지난해 경기도 이천 등지에 풀필먼트센터 3곳을 신규 가동하며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CJ대한통운 안재호 영업본부장은 “패션·뷰티 버티컬 고객사 물량이 이커머스 사업 매출을 이끌고 있다”며 “도착보장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본격화해 이커머스 플랫폼과 셀러 유입을 촉진하는 한편 소셜·라이브커머스 등 다양한 플랫폼을 대상으로 풀필먼트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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