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북미 등의 노선에서 시황이 강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12월15일자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093.52를 기록, 전주 1032.21 대비 6% 오르며 3주 연속 상승했다. 북미 서안과 동안, 북유럽, 지중해 등 기간항로에서 운임이 강세를 보인 게 SCFI 상승으로 이어졌다.
특히 북유럽행은 올해 1월 이후 11개월 만에 운임이 네 자릿수로 올라섰다. 해양진흥공사는 “선사들의 운임 회복에 아프리카, 남미, 연근해를 제외한 전 항로에서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상하이발 북미 서안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전주 1669달러 대비 9% 오른 1819달러를 기록했다. 북미 동안행 운임 역시 FEU당 전주 2441달러에서 15% 상승한 2805달러로 집계됐다. 서안은 3주 연속 올랐으며, 동안은 한 주 만에 상승 반전했다.
북유럽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전주 925달러에서 11% 오른 1029달러, 지중해행도 1387달러에서 13% 인상된 1569달러로 집계됐다. 북유럽은 11개월 만에 1000달러 선으로 회복했으며, 지중해는 3개월 만에 1500달러를 돌파했다.
상하이발 중동(두바이)행 운임은 TEU당 전주 1156달러에서 2% 오른 1175달러, 호주(멜버른)행은 915달러에서 소폭 상승한 916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동남아시아행 운임은 전주 200달러에서 2달러 오른 202달러, 남아프리카(더반)행은 1552달러에서 1% 상승한 156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동서아프리카(라고스)행은 TEU당 전주 2164달러에서 5% 내린 2054달러, 남미(산투스)행은 2483달러에서 6% 하락한 2329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동서아프리카는 3주 연속, 남미는 4주 연속 하락했다. 이 밖에 일본관서와 일본관동은 전주 301달러 309달러 대비 소폭 내린 299달러 307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한국발 운임도 북미와 유럽 등이 오름세를 보이며 3주 연속 상승했다.
12월18일 현재 한국발운임지수(KCCI)는 1344로 전주 1280과 비교해 5% 올랐다. 한국발 북미 동안 운임은 FEU 기준 전주 2468달러 대비 11.2% 오른 2744달러, 서안 운임은 1700달러에서 5.9% 인상된 1800달러를 기록했다.
북유럽은 1394달러에서 15.2% 인상된 1606달러를 기록, 전 항로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또 지중해는 1869달러에서 8.6% 상승한 2030달러로, 9월 이후 석 달 만에 2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 밖에 남아프리카는 1765달러에서 0.9% 오른 1780달러, 동남아시아는 282달러에서 소폭 상승한 284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중동과 호주는 소폭 내린 1552달러 1520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중남미 서안과 동안도 전주 대비 각각 1.8% 3.4% 떨어진 1960달러 2815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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