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환경공단(KOEM)은 인천시 백령도에 위치한 하늬해변 일대에서 점박이물범의 보금자리를 지키고자 정화 활동을 벌였다고 14일 밝혔다.
백령도는 점박이물범의 국내 최대 서식지로, 물범바위와 연봉바위 등에서 매년 200~300여마리가 관찰된다. 점박이물범은 봄에 백령도를 찾아와 휴식을 취하고 늦가을에 중국 랴오둥만으로 이동해 번식한다.
이번 정화 활동은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인천녹색연합 황해물범시민사업단, 점박이물범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백령도 점박이물범 생태관광협의체, 지역주민이 함께했다. 특히 어촌계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점박이물범 서식에 위협이 되는 폐플라스틱, 폐어구 등 해안가 쓰레기를 수거했다.
여기동 해양보전본부장은 “백령도는 점박이물범 외에도 다양한 해양보호생물이 서식하고 있어 보호가 필요하다”면서 “점박이물범이 백령도로 계속 찾아올 수 있도록 적합한 서식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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