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30 15:58

BDI 1563포인트…케이프 시장 하락세 심화

모든 선형서 금주 시황 '불투명' 전망


10월27일 건화물선 운임지수(BDI)는 전일보다 99포인트 하락한 1563으로 마감됐다. 지난 주 벌크시장은 케이프선의 경우 약세가 지속됐고, 중소형선 시장은 주 후반 신규 물동량의 유입이 감소하면서 하락세로 전환됐다. 한국형 건화물선 운임지수(KDCI)는 10월27일 기준 1만6124달러로 발표됐다.

케이프 운임지수(BCI)는 전일보다 239포인트 떨어진 2226을 기록했다. 케이프선 시장은 중국의 철광석 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크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중국 부동산 시장의 자금난으로 대금 지급이 지연되면서 건설 경기가 소강 상태를 보인 것이 시황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번 주는 급락에 따른 선주들의 저항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만, 시황을 반등시킬만한 요인이 없어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발표한 케이프선의 1일 평균 정기용선료는 2만831달러로 전주보다 28% 하락했다.

파나막스 운임지수(BPI)는 1605로 전일보다 23포인트 내렸다. 파나막스 시장은 주 중반까지 태평양 수역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주 후반 들어 중국의 석탄 수입이 급감하면서 하락세로 마감됐다. 또 브라질에서 동북아 지역으로 향한 곡물 물량이 감소한 것도 부정적으로 작용됐다. 이번 주는 석탄과 곡물 물동량의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상승 전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산 곡물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점은 위안거리다.

파나막스선의 1일 평균 정기용선료는 전주와 비교해 1% 상승한 1만5351달러다.

수프라막스 운임지수(BSI)는 전일보다 43포인트 하락한 1184로 마감됐다. 수프라막스 시장은 인도네시아산 석탄 가격이 높게 형성되면서 거래가 감소함에 따라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또 인도네시아의 건조 기후로 인해 하천 수위가 낮아져 탄광에서 항만까지 운반에 차질이 발생한 것도 물량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이번 주는 약보합세가 지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수프라막스선의 1일 평균 정기용선료는 전주보다 3% 인하된 1만4363달러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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