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해운을 비롯해 국내외 4개 선사가 우리나라와 중국 인도네시아를 잇는 컨테이너선 항로를 연다.
남성해운은 일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 대만 TS라인, 중국 SITC와 손잡고 한국·중국·인도네시아(KCI)란 이름의 컨테이너 수송 서비스를 이달 중순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신설항로엔 2600~30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이 투입되며 참여 선사들이 각각 1척씩 운항을 맡는다. 원을 제외한 3개 선사가 모두 자사선을 투입한다.
남성해운은 신항로에 현대미포조선에서 지은 2500TEU급 신조선인 <스타쉽넵튠>(STARSHIP NEPTUNE)호를 배선했다. 선사 측은 당초 신조선을 부산-싱가포르·말레이시아 노선인 NFS에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새로운 노선이 개설되면서 행선지를 선회했다.
기항지는 부산(화·수)-칭다오(목·금)-상하이(일)-닝보(월·화)-자카르타(월·수)-수라바야(금)-서커우(목)-샤먼(토)-부산 순이다. 부산항 기항 터미널은 BPT신선대터미널, 전체 운항기간은 28일이다.
지난 11일 부산에서 첫 선박인 TS라인의 <티에스문드라>(TS MUNDRA)호가 취항한 데 이어 18일 SITC의 <에스아이티씨밍청>(SITC MINGCHENG)이 두 번째 항해에 나선다. 원의 용선 <로레인>은 25일, 남성해운 사선은 다음달 1일 각각 첫 취항한다.
이로써 남성해운의 인도네시아 항로는 지난해 12월 진출한 아시아뉴익스프레스(ANX)에 이어 2편으로 늘어났다. 고려해운 장금상선과 공동운항하는 ANX는 우리나라 부산 인천 울산과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자카르타)를 순회하는 노선이다.
남성해운은 이와 별도로 고려해운과 원 TS라인 양밍라인이 공동운항하는 FS1에 선복 임차(슬롯차터) 방식으로 참여한다. 이 선사의 부산-싱가포르·말레이시아 노선은 배를 운항하는 NFS와 함께 주 2편으로 늘어났다.
선사 관계자는 “신항로는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뿐 아니라 제2 도시이자 동부자바주 주도인 수라바야를 기항함으로써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를 오가는 폭넓은 해운물류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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