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머스크는 HD현대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한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의 명명식을 최근 가졌다고 밝혔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행사에서 머스크는 21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로라머스크>호로 명명했다.
<로라머스크>는 머스크가 HD현대에 발주한 19척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중 첫 번째 선박이다.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세계 첫 컨테이너선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북유럽-발트해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며, 메탄올 보급은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서 이뤄진다.
메탄올은 액화천연가스(LNG)에 이어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선박 연료다. 앞서 머스크는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그 첫 단계로 메탄올 추진선의 도입을 발표한 바 있다.
<로라머스크>호는 지난 7월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출발해 약 2개월, 총 2만1500km의 항해 끝에 지난 13일 덴마크 코펜하겐에 도착했다. 머스크가 ‘해운의 새 시대(A New Era of Shipping)’을 연다는 의미를 담아 이번 명명식을 본사가 있는 곳에서 개최하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기선 HD현대 사장도 명명식 참석을 위해 코펜하겐으로 이동했다.
명명식에는 정기선 사장 외 선주사인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머스크 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 등이 참석, <로라머스크>호의 명명을 축하했다.
선박의 이름은 창업주의 아버지 피터 몰러가 구입했던 첫 번째 증기선 <로라>호의 이름을 따지었다. 선수와 선체에는 ‘제로(탄소중립)로 가는 길(All the Way to Zero)’이라는 슬로건을 새겼다. 머스크는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선박이 코펜하겐에 입항하는 모습과 명명식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하며 세계 첫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의 성공적인 출발을 전 세계에 알렸다.
한편, HD현대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43척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수주했으며 ▲암모니아 추진‧운반선 기본인증 획득 ▲LNG·수소 ‘혼소엔진’ 개발 ▲ICT융합 전기추진 스마트 선박 <울산태화>호 건조 등 차세대 친환경 선박시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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