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선사 MSC가 컨테이너선사 중에서 유일하게 70%대의 평균 정시 운항률을 달성하며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덴마크 해운조사기관인 시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7월 전 세계 34개 항로를 대상으로 조사한 컨테이너선사들의 평균 정시 운항률은 전월과 동일한 64.2%를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23.9%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선사들의 정시 운항률은 전년 대비 모두 상승했으며, 전월에 비하면 14곳 중 9곳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시 운항률이 60%를 넘어선 선사는 7곳으로 파악됐다.
MSC는 전월 대비 0.9%p 상승한 71.5%의 정시율을 기록, 선사 중에서 유일하게 70%대를 달성했다. 3개월 연속 70%대를 유지한 MSC는 올해 6월 이후 2개월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올해 1~5월 머스크에 내줬던 선두 자리를 반년 만에 탈환했다. 스위스 선사는 지난해 11월 덴마크 머스크를 밀어내고 두 달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2위 머스크는 전월 대비 0.1%p 하락한 69.8%에 그쳤다. 5월 73.5%를 기록한 이후 2개월 연속 하락세다.
3위 독일 함부르크수드는 전월 대비 2.9%p 오른 69.8%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4위 대만 완하이라인은 9.6%p 오른 69.5%를 기록, 14개 선사 중에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6~7위 독일 하파크로이트와 이스라엘 짐라인은 각각 3.0%p 4.4%p 상승한 61.6% 60.0%를 달성하며 60%대에 진입했다.
우리나라 HMM은 전월 대비 3.9%p 오른 52.2%로 13위에 자리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17.2%p 급등한 수치다. 이 밖에 싱가포르 PIL, 일본 ONE, 대만 양밍해운도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5위 프랑스 CMA CGM은 4.1%p 내린 62.9%, 11위 중국 코스코는 5.9%p 떨어진 56.9%, 12위 홍콩 OOCL은 5.8%p 떨어진 56.4%에 그쳤다. 9위 대만 에버그린은 6.4%p 내린 58.9%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선박지연 도착일 4개월 연속 4일대
제때 도착한 전체 컨테이너선 비율은 6개월 동안 60%대를 유지하고 있다.
선사들의 평균 정시 운항률은 올해 2월 2020년 8월 이후 30개월 만에 60%대로 회복했다. 코로나 기간인 2021~2022년 평균 운항 정시율이 각각 35.8% 42.3%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할 때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
선박 지연 도착은 4개월 연속 4일대를 기록 중이다. 지연 도착시간은 올해 4월 2020년 10월 이후 30개월 만에 4일대를 기록했다. 올해 7월 평균 지연 도착 시간은 4.6일로 전월 4.37일 대비 0.23일 늘었다.
다만, 가장 지연이 심각했던 지난해 1월 7.95일과 비교하면 3.35일이나 줄었다. 코로나 팬데믹 전인 2019년 평균 지연 도착일 4.13일 대비 0.47일 높은 수준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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