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차고 건조한 환경은 호흡기 환자에게는 매우 취약하며, 여러 가지 바이러스, 세균에 노출될 뿐만 아니라 면역력을 떨어트리기 좋은 조건이다. 외부 바이러스가 우리 몸 속에 침입하게 되면 기관지 점막이 예민해지고, 점액양이 줄어들며 섬모의 역할이 약해진다. 때문에 유행성 감기, 폐렴, 기관지염 등의 발생 가능성도 높아진다.
몇 개월 이상 기침과 가래가 생기고, 이로인해 숨가쁨 증상이 있으며 낫지 않은 질환을 ‘만성기관지염’으로 진단한다. 반복적인 급성기관지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에는 오염된 공기와 먼지 등의 유해한 환경과 장기간의 흡연, 낮아진 면역력 등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만성기관지염이 발병하면, 기침과 가래로 인해 원활한 호흡이 힘들어질 수 있다. 동시에 기관지는 건조하며, 누렇고 끈적한 가래의 양은 매우 많아진다. 이때 만성기관지염 환자는 약간의 자극 요인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 특징으로, 평상시 기관지를 건조하지 않게 잘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질환이 오래 지속되지 않도록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특히 만성기관지염 환자는 흡연을 반드시 멀리해야 한다. 평소에는 기침이 없다가도 담배 연기를 맡거나 담배를 피우면 기침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담배 연기로 인해 기관지가 자극을 받기 때문이다.
또한 찬 곳, 지나치게 건조한 곳, 습한 곳도 좋지 않으며, 항상 감기에 유의하여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도록 한다. 잘 관리되고 있던 증상도 감기에 걸리면 일반 사람보다 더욱 심하게 오래가는 경우가 많다. 정상인의 폐기능은 매년 20~25cc 정도 감소하지만, 만성기관지염(만성폐쇄성폐질환)환자의 경우 감소치가 2~3배 이상 빠르다. 폐기능이 낮으면 호흡기 감염으로 여러 가지 합병증이 생길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꾸준한 호흡재활 치료와 적절한 산소 공급을 통해 장기 기능을 유지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기관지염 환자는 자신의 체력 상태를 고려한 유산소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호흡근과 근육 발달을 위해 유산소운동을 일주일에 2~3회 해주는 것이 좋고, 이런 운동은 폐활량은 물론 크고 작은 일상 생활 속 숨 참 등의 불편한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준다.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입으로 내쉬는 운동, 복식호흡을 해주는 것도 좋으며 운동은 심하게 숨 찬 정도보다 약간 숨찬 정도가 좋다. 하루 5~10분 가벼운 걷기, 스트레칭, 운동 중 산소포화도는 90% 이상을 유지한다. 습도가 높은 환경의 수영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호흡곤란이 심한 환자라면 수압 탓에 호흡곤란이 심해질 수 있어 권하지 않는다.
만성기관지염은 비가역적이고 만성적인 질환인 만큼 완치가 불가능하다. 항시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컨디션이 떨어지지 않도록 운동 및 체력 관리를 하며, 신체 이상이 생긴 경우 반드시 빠른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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