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를 맞은 북미와 유럽에서 운임이 급등하면서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 지수가 8주 만에 1000포인트 선을 회복했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7월28일자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029.23을 기록, 전주 966.45 대비 6.5% 상승하면서 1000포인트 선을 돌파했다.
북유럽과 지중해, 북미 서·동안 등 기간항로에서 운임이 상승하면서 SCFI가 올랐다. 특히 북미 서안과 북유럽은 두 자릿수씩 급등하면서 SCFI 상승에 힘을 실었다.
해양진흥공사는 “북미와 유럽항로에서 반등하며 SCFI가 1000포인트 선을 회복했다”며 “통상 성수기에는 임시 결항이 축소되나 올 7~8월엔 다량의 임시결항이 계속되는 중이다. 최근 수요 회복세와 더불어 공급 조절이 계속되며 운임 반등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상하이발 북미 서안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943달러를 기록, 전주 1764달러 대비 10.1% 급등하면서 2000달러 선 진입을 목전에 뒀다. 동안행 운임 역시 전주 2676달러에서 2853달러로 6.6% 올랐다.
상하이발 북유럽과 지중해 운임도 20피트 컨테이너(TEU)당 전주 742달러 1407달러에서 31.4% 6.8% 각각 상승한 975달러 1503달러를 기록, 기간항로에서의 운임 상승이 두드러졌다.
호주와 남아프리카(더반) 운임은 318달러, 1334달러를 각각 기록, 전주 대비 23.7% 3.2% 뛰었다. 호주 운임이 300달러를 넘어선 건 올해 3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이 밖에 일본 관서와 관동은 전주와 동일한 326달러 334달러를 유지했다.
반면, 중동과 동서아프리카(라고스) 운임은 전주 938달러 2729달러에서 10.5% 3.4% 내린 839달러 2637달러에 각각 그쳤다. 중동 운임은 두 자릿수의 하락세를 보이며 넉 달 만에 900달러를 밑돌았다. 중남미(산투스)와 동남아(싱가포르)도 각각 2.6% 4% 떨어진 2513달러 143달러에 머물렀다.
한국발 운임도 기간항로 호조에 힘입어 3주 연속 상승했다.
7월31일 현재 한국발운임지수(KCCI)는 1292로 전주 1270과 비교해 1.7% 올랐다. 북미와 남유럽에서 운임이 상승한 게 영향을 미쳤다. 반면, 중동, 호주, 동남아 등의 항로에서는 운임이 하락했다.
한국발 북미 서안, 동안 운임은 FEU 기준 전주 대비 3.3% 4.3% 인상된 1714달러 2690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같은 기간 유럽과 지중해도 4.2% 0.5% 상승한 1181달러 2073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 밖에 중남미 서안과 남아프리카는 소폭 오른 2213달러 1505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중동과 호주는 각각 1.5% 0.3% 떨어진 1719달러 590달러로 나타났다. 한국발 중남미 동안과 서아프리카 운임도 전주 2805달러 2431달러 대비 각각 1.6% 1.5% 하락한 2761달러 2395달러를 기록했다. 동남아행 운임도 392달러에서 381달러로 2.8% 내렸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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