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19 09:10

‘여객 재개 불투명·화물 급감’ 한중카페리 항비지원 유지 긴요

인터뷰/ 한중카페리협회 박준영 회장


박준영 한중카페리협회 회장은 한중 카페리업계를 대상으로 하는 항비 감면 등의 정부 지원이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취임한 지 세 달째를 맞은 박 회장은 해운 기자단과 만나 “여객 운송은 아직까지 재개 시점이 불투명한 데다 화물은 올해 들어 30% 이상 감소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아울러 미중 한중 관계의 영향으로 한중 카페리 시장이 물동량 감소와 운임 하락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화물 장치장(CY) 등 하역시설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평택항 신국제여객부두는 충분한 예산을 확보해 제기된 문제점을 개선한 뒤 개장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Q. 공직에서 물러난 지 2년 만에 해운업계에 복귀했다. 소감은?

해양수산부 대변인과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할 때 한중 간 카페리선 사업과 항로 운영 등의 제반사항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봤다. 위동항운 사장이자 한중 카페리협회 회장의 보직을 맡은 만큼 한중 카페리 시장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나아가 중국 여행객을 유치해 우리나라 내수시장 진작에도 힘써 나가겠다.

Q. 해양수산부에서 지난 3월 한중 카페리 여객 운송을 정상화한다고 발표했지만 중국 정부가 여전히 단체 여행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여객 운송을 재개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나?

정부 차원의 외교적인 노력과 민간 차원의 교류를 통해 양국 간 공동 발전 방안을 찾는 게 우선이라 생각한다. 양 국가의 국민들이 상호 방문하고 적극적인 문화 교류를 희망하는 요구를 지속적으로 한다면 정부도 여러 방안을 검토해 시민의 요구를 들어주려고 노력할 거라 생각한다.

Q. 인천항은 신국제여객부두 개장 이후 여객이 한 번도 이용하지 않아서 여객 운송을 재개하려면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 복원 등의 사전 절차가 필요할 것 같다. 현재 어떤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운영 주체인 인천항만공사 주도로 3월에 여객 이동 예행 연습을 마쳤고 도출된 문제점을 시정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국제 여객과 관련 있는 출입국관리소, 검역소, 세관, 보안공사 등의 유관기관이 모여 개선 방안과 각 기관의 준비상황을 공유하고 있어 여객 재개 시점엔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Q. 새로 짓는 평택항 국제여객부두에 컨테이너 장치장(CY) 등의 하역 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올 수 있도록 협회 차원의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2015년 평택항 국제여객부두를 설계할 당시와 현재의 상황이 많은 부분 달라졌음을 인정하고 개장 시점과 개장 이후 발전성까지 고민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2017년 공사 착공 당시 이미 2015년 예상 물동량을 넘어섰고 매년 물동량이 증가하는 추세라 CY 부족은 해결해야 할 문제임을 누구나 알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기항 선박 5척 중에서 3척이 육상 크레인을 사용해야 하는 LO형임을 고려해 이들 선박이 가능한 접안시설 확충도 시급한 상황이다.

개장을 서두르는 것보다 현 시점에서 확인된 문제만이라도 개선할 수 있도록 새로운 연구용역을 거치고 충분한 예산을 확보해 공사를 이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Q. 올해 들어 한중 카페리시장 물동량이 많이 부진하다. 현재의 시장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나?

지난해는 세계적인 코로나 펜데믹의 여파로 한중 간 물동량이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올해 들어선 전년 대비 30%가량 물량이 빠졌다. 미중 한중 관계의 영향으로 매월 실적이 하락하고 있다.

일부 컨테이너 항로는 마이너스 운임이 나오고 있고 이 여파로 카페리선 시장도 물동량 감소와 운임 하락의 이중고를 겪으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Q. 여전히 여객 운송이 막혀 있는 데다 화물까지 줄어들면서 선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하고 있다. 축소했던 정부의 항비 감면 혜택을 다시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0년 1월28일부로 여객서비스가 전면 중단된 뒤 정부 차원의 코로나 지원 대책이 발효돼 직원 구조조정 등의 자구책에도 적자에 힘겨워 하던 카페리선사에 항만시설사용료와 사무실 임대료 등 전용사용료 지원을 해줘서 큰 도움이 됐다.

하지만 위드코로나 정책이 시행되는 시점임에도 한중 카페리선의 여객 서비스는 언제 다시 시작될 수 있을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 아닌가.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기존 감면 혜택을 유지하거나 나아가 가능하다면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Q. 올 한 해 협회의 중점 추진 사업은 어떤 게 있나.

아무래도 중점 사업은 여객 운송 재개가 될 거다. 한국으로 입국하는 여행객들에게 편안하고 안전하게 충분히 만족하며 경험할 수 있는 카페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Q. 업계나 정부당국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국가 경쟁력은 외부에서 우리나라를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크게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을 방문하는 여행객이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의 국가 가치가 높아진다.

경제적으로도 바로 피부로 느껴지는 면세점과 서울 중심 상권 활성화, 남대문·동대문 등의 중소 상권 발전 등 내수시장을 활성화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비록 중국과의 교역이 줄고 적자 폭이 커지고 있지만 한중 카페리선사들을 적극 활용한다면 내수시장의 활성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장담한다. 정부의 노력과 민간의 노력이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부탁드린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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