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이 전통적인 주력 사업인 벌크선에서 벗어나 LNG 운송과 연료공급(벙커링) 시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팬오션은 13일 현대미포조선소에서 1만8000㎥급 친환경 고효율 LNG 연료 공급(벙커링) 선박을 <뉴프런티어2>(NEW FRONTIER 2)호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신조선은 선박용 경유(MGO)와 액화천연가스(LNG)를 함께 땔 수 있는 이중연료 엔진을 장착해 안전성과 연료 효율성을 높이고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등 유해가스 배출량은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길이 166m, 너비 24.4m, 깊이 12.9m의 초대형 LNG 벙커링선으로, 대형 컨테이너선과 유조선에 한 번에 최대 7500t의 연료를 공급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엔 셸 미국법인의 시오반 오리어리(Siobhán O’Leary)가 대모(스폰서)로 나섰다.
이 선박은 팬오션이 영국 셸(Shell)과 체결한 장기 계약에 투입되는 첫 신조선으로, 미국 멕시코만 해상에서 직접 십투십(STS) 방식으로 LNG 추진선에 연료를 공급한다. 앞서 팬오션은 셸과 신조한 대형 LNG 운반선 4척과 LNG 벙커링선 2척을 임대하는 장기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 2021년 5월 매입 후 재임대(S&LB) 방식으로 도입한 중고선 <뉴프런티어1>(NEW FRONTIER 1)호가 벙커링선으로는 처음으로 계약에 투입돼 유럽에서 LNG 연료를 공급하고 있다. 대형 LNG 운반선 4척은 내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팬오션 관계자는 “LNG 사업 강화로 심화되는 해운 시장 불확실성과 변동성에 대응하고 탄소 규제에도 유연하게 대처하려고 한다”며 “새로운 LNG 주력 시장으로 떠오른 유럽에 이어 미주 지역에서 노하우를 축적해 추가 사업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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