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계 최초의 비영리 민간단체 통합 지원사업이 본격 시작된다.
한국해양재단은 풀뿌리 바다두레사업 지원 대상 선정을 위한 심사를 마치고 10개 비영리 민간단체에게 총 5000만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해양수산 분야의 발전을 위해 자생적 자발적으로 조직해 활동하는 NGO 등 비영리 민간단체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재원은 한국해양재단을 후원하는 해양수산 분야 대표 기관과 업단체 기부금으로 마련된다.
지난 3월13일부터 4월10일까지 공모를 진행한 결과 해안 정화 활동과 생태 조사, 복원 사업을 비롯해 청소년 해양교육, 대국민 해양인식 개선을 위한 문화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국 34개 단체에서 참여했다.
재단은 예심과 발표 심사로 진행된 본심을 거쳐 10개 단체를 최종 선정했다. 이 중 2016년 동호회 형태로 출범한 <섬마을봉사연합>(
사진)은 다양한 분야의 봉사단체와 함께 매년 10회 이상 섬 지역 자원 봉사 활동을 진행해 섬 주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점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주 바다에서 스킨스쿠버를 즐기는 다이버들이 수거한 해양쓰레기의 무게만큼 해녀들이 채취한 소라와 교환해 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이해 당사자 간 소통과 화합의 장을 모색하는 <디프다제주>, 시화호 주변 3개 지자체와 주민, 시민단체 등이 힘을 모아 시화호 일대의 식생 복원에 앞장서고 있는 <시화호지속가능파트너십>은 단순한 해안 정화 활동을 넘어 바다를 상생의 터전으로 가꾸는 활동으로 주목받았다.
경남 남강, 섬진강, 전남 탐진강의 갯벌 조사와 이를 기초로 한 교육교재를 개발 및 보급하는 <해양수산교육원>, 120여 명의 전교생이 함께하는 해양환경 캠페인을 계획한 <고창북중학교>와 국제 요트대회 출전을 목표로 뭉친 수도권 소재 교사와 학생 모임인 <팀사랑海>, 백사장 모래 속의 미세 플라스틱을 걸러내는 청소기 개발과 이를 이용한 모래톱 정화운동을 펼치는 <포항공고 데카콘> 등도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의 바다 사랑과 해양 소양 함양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식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홍보 활동을 제안한 <강원씨그랜트 씨프렌드>와 제주 연안에 서식하는 산호에 얽힌 폐그물 제거에 앞장서 온 <오션케어>, 멸종위기 보호종인 상괭이 실태조사 및 보호 활동 등을 이어온 <해양환경인명구조단 여수지역대>는 해양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이바지할 거란 기대를 받았다.
재단은 올해 선정된 10개의 단체을 홍보 네트워크를 통해 지속적으로 조명하고 알려 나가는 한편 올 한 해 성과와 파급 효과가 우수한 단체에게 바다의 날 또는 장보고대상 등의 정부 포상을 추천한다는 방침이다.
해양재단 문해남 이사장은 “이 사업은 해양수산계 전체가 힘을 모아 NGO 등 비영리 민간단체를 지원하는 상징적인 사업”이라며 “해양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공감대가 뿌리내릴 때까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바다를 아끼는 마음과 사명감으로 헌신하고 계신 단체에 대한 지원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