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유조선(VLCC) 시황이 반등했다.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 현재 중동-중국 간 VLCC 운임 지수(WS)는 93.86을 기록, 9월 말 85에서 8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환산 용선료는 저유황유(VLSFO) 사용 기준 일일 5만4000달러, 고유황유 사용 기준 7만4200달러로, 모두 손익분기점인 3만달러를 크게 웃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과 비회원 산유국으로 구성된 오펙플러스가 11월부터 일일 원유 생산량을 200만배럴의 감축하기로 한 가운데 일부 용선자들이 가능한 빨리 화물을 확보하고자 선박 수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11월 선적 예약이 시작된 8월 중순부터 중국 선사를 중심으로 WS 85부터 90 95의 운임률로 잇따라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경절(건국기념일) 연휴가 끝나고 중국 선사들이 용선 거래를 재개한 것도 시황 회복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오펙플러스의 원유 감산이 해운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00만 배럴은 VLCC 1척 수송분에 해당한다. 11월부터 월간 30척의 수송 수요가 사라지는 셈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포텐앤드파트너스는 오펙플러스의 실제 감산 규모는 일일 86만배럴 정도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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