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선주 아틀라스마리타임이 자동차전용선사업에 뛰어든다.
아틀라스는 LNG(액화천연가스) 연료를 쓰는 7000대급 자동차선 2척을 중국 조선소에 발주했다고 밝혔다.
준공 후 투입 노선은 결정되지 않았다. 선주가 투입처를 결정되지 않은 단계에서 신조 발주를 단행한 것은 2008년 리먼 쇼크 이후 처음이다.
자동차운반선은 완성차와 건설장비 등을 효율적으로 운반하고자 설계된 특수선이다. 화주나 운항회사가 제한되며 다른 상선에 비해 범용성이 낮기 때문에 투기 발주 리스크가 크다.
선주가 신조 발주에 나선 건 자동차선의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용선료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노르웨이 선주가 이달 중순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일일 용선료는 6500대급 자동차선이 8만달러, 5000대급이 6만달러였다. 모두 2008년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5만달러 이상, 4만달러 이상을 크게 웃돌았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용선 시장에서 조달할 수 있는 자동차선은 거의 없기 때문에 실제 선주·운항회사간의 교섭에서는 6500대급 자동차선의 용선료는 10만달러까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시황과 관련해 노르웨이 선주는 2023~2025년에 20~30척 규모의 선복 부족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2024년 이후에 신조선이 준공되면 EEXII(현존선에너지효율지수) 발효에 따른 침체가 더해지더라도 자동차선의 선복 수급은 균형이 잡힐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아틀라스는 그리스 선주로, 아프라막스급을 중심으로 유조선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자동차선 이외에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3척의 발주잔량이 있다.
< 외신팀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