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항로 운임이 6주 연속 하락곡선을 이어갔다. 이달 평균 운임 하락폭은 전달보다 2000달러 가까이 급락했다.
운임 추락에도 물량은 증가했다. 선사들은 중국 국경절을 앞둔 밀어내기 물량 특수가 기존과 다르게 효과가 미미했으나 물량 확보에 큰 어려움이 없고 소석률(화물적재율)도 90% 수준에 육박했다고 전했다. 계속된 물량 증가에도 선사들은 내달부터 글로벌 경기침체 등 시황 약세와 국경절 이후 물량 감소를 고려해 임시결항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상하이발 브라질 산투스행 9월 셋째주(9월16일)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 기준으로 전주 대비 841달러 떨어진 6342달러를 기록했다. 이달 평균 운임도 전월보다 1966달러 줄어든 7169달러로 집계됐다. 9월 첫째주(7981달러)부터 8000달러선이 다시 무너졌다. 지난달 첫째주 8개월 만에 9500달러선을 넘어서며 고점을 찍었던 이 항로 운임은 이후 둘째주와 셋째주 각각 7183달러 6342달러를 기록, 매주 800달러 이상씩 가파르게 하락했다.
한국발 운임도 가파르게 떨어졌다. 해양수산부에 신고된 MSC, 에버그린, CMA CGM, 코스코, PIL, HMM 등 주요 선사의 한국발 산투스행 수출 운임은 셋째주 5600~7500달러대를 기록, 이는 첫째주보다 1500달러 이상 대폭 후퇴한 수준이었다.
물동량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관세청에 따르면 8월 우리나라와 중남미를 오간 해상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한 17만961TEU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 시기인 2019년과 비교해봐도 26.7% 늘어났다. 수출화물과 수입화물은 희비가 교차했다. 수출화물은 1년 전 같은 시기보다 31.3% 늘어난 12만7628TEU를 기록한 반면 수입화물은 8.5% 줄어든 4만3333TEU로 집계됐다.
멕시코 칠레 등 중남미 지역 상위 5개국은 콜롬비아를 제외하고 모두 물동량 강세를 띠었다. 이들 상위 5개국의 물동량 실적은 25% 오른 12만5404TEU로 집계됐다. 중남미 최다 물동량을 처리한 멕시코는 전년 동기 대비 45.1% 증가한 5만5612TEU를 기록했다. 칠레 브라질 페루 등 3개국은 각각 3만7270TEU(26.2%) 2만107TEU(26.2%) 1만1293TEU(19.8%)로 집계됐다. 반면 콜롬비아는 8.0% 하락한 9427TEU를 처리했다.
한편 CMA CGM이 이달 지중해와 미국 동안과 멕시코를 연결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에는 총 6척의 선박이 운용되며, CMA CGM의 <나베간테호>(NAVEGANTE)호는 제노아 현지시간 기준 9월 29일 첫 취항할 예정이다. 이 신규 서비스의 기항지는 탕헤르-제노아-발렌시아-마이애미-베라크루스-알타미라-휴스턴-탕헤르 순이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