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6일 화물선 운임지수(BDI)는 전일보다 41포인트 하락한 1082로 마감됐다. 지난 주 벌크 시장은 모든 선형에서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특히 케이프선에서 눈에 띄게하락 폭이 확대됐다. 이날 BDI는 2020년 6월 이후 2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찍었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 경제에 대한 북확실성이 심화되면서 시장 심리가 악화된 점이 시황에 영향을 끼쳤다. 매년 이 시기에 철광석 물동량의 증가로 케이프 시장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현재의 침체된 시황을 고려할 때 올해는 반등하기 쉽지 안을 것으로 전망했다.
케이프 운임지수(BCI)는 전일보다 63포인트 하락한 411을 기록했다. 케이프 시장은 중국에서 폭염으로 인한 건설업 중단과 전력 공급 제한에 따른 공장 가동 저하 등으로 철광석 수요가 크게 위축됨에 따라 소강 상태가 이어졌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폭염이 잦아드는 9월 이후 중국의 철강 수요가 회복되면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회복세는 다른 해와 비교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BCI는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케이프선의 1일 평균 정기용선료는 6668달러로 전주보다 2731달러, 전일보다 2040달러 하락했다.
파나막스 운임지수(BPI)는 전일보다 52포인트 하락한 1372를 기록했다. 파나막스 시장은 유럽과 중국에서 석탄 수입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약세가 유지됐다. 이번 주는 태평양 수역의 경우 비교적 선전했던 수프라막스선을 이용하던 화물이 파나막스선으로 넘어올 것으로 보여 하락세는 멈출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대서양 수역은 별다른 반등 요인이 없을 것으로 보여 약보합세가 지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파나막스선의 1일 평균 정기용선료는 전주와 전일보다 각각 1743달러, 368달러 떨어진 1만5699달러를 부과했다.
수프라막스 운임지수(BSI)는 1744로 전일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수프라막스 시장은 지난 주 중반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석탄 물동량이 꾸준하면서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주 후반 중대형선의 하락세에 따른 선형간 격차 확대로 상승세가 제한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금주는 인도네시아에서 선적했던 석탄 물량이 파나막스선을 이용할 것으로 보여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조정세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수프라막스선의 1일 평균 정기용선료는 1만9619달러로, 전주와 비교해 746달러 상승했지만 전일보다 380달러 하락했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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