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운조합은 올해 8월부터 내년 5월까지 선주배상책임공제(P&I 보험)에 가입한 조합원사에게 보험료를 고정 환율로 받는 지원책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조합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돌파하는 등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내년 5월까지 원화 보험료를 환율 변동에 상관없이 1달러당 1200원으로 고정해 징수할 계획이다. 다만 환율이 1200원 밑으로 내려가면 전신환 매도율(송금 보낼 때 환율)을 적용한다.
조합은 환율 고점을 예측하기 어려워 조합의 비용 부담이 늘어날 수 있지만 조합원사의 원가 부담을 주려 주고자 P&I 적용 환율을 한시적으로 고정해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최근 악화하는 대내외 환경에 대응해 조합원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7월부터 연말까지 석유류 공급 수수료를 인하(면·과세유 25%, 영세유 15%)하는 한편 8월과 9월 두 달 동안 저유황유(LSFO) 제품 가격을 ℓ당 25원으로 인하하고 여객·차량 전산매표 수수료를 50% 감면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임병규 이사장은 “코로나 사태에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해운업계의 경영 환경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며 “이번 고정 환율 지원 외에도 조합원사를 지원하는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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