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의 섬유반응을 보이는 질환을 ‘간질성폐질환’이라고 정의한다. 섬유화란, 쉽게 생각해 딱딱해지는 형태를 말하는데, 폐 실질 조직 및 간질조직 모두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한 번 섬유화가 진행된 병변은 정상의 조직 상태로 회복될 수 없다. 간질성폐질환은 한 가지의 질환으로 정의되지 않으며, 병증의 경우 많게는 약 150여 가지의 질환이 속해있다. 이 질환의 대다수는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질환의 진행을 늦추거나, 치료를 하기 위한 방법 역시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는 질환이기도 하다.
본래 폐는 몸을 중심으로 양쪽 두 개가 존재하다 보니, 폐 조직에서 일부 섬유화가 진행되어도 호흡 운동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 따라서 간질성폐질환 초기에는 호흡의 불편함이 거의 없으며, 호흡기 질환에서 흔히 발생하는 ‘기침’ 정도만 나타나다 보니 발병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왜 간질성폐질환은 회복될 수 없을까? 폐의 특성을 이해해보자. 일반적으로 살갗에 상처가 나면 딱지가 앉고 새살이 돋는다. 물론 상처 이후 흉터가 남는 경우도 있으나, 피부는 본래 재생하고 치유하려는 성질이 있다. 하지만 폐는 다르다. 이미 섬유화가 진행된 폐 실질 조직은 탄성을 잃고 딱딱하게 굳게 된다. 즉, 이미 섬유화가 진행된 조직은 수분, 혈액을 통한 영양분 공급이 어려워 본래의 상태로 되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미 시작된 간질성폐질환은, 초기에는 일부 부위만 섬유화가 진행되었다 하더라도 시간이 흐르면서 섬유조직으로 진행된 부위가 넓어져 호흡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로 변형된다. 초기에는 기침만 시작했어도, 병증이 어느 정도 진행되어 호흡을 하는 것이 힘들어지면 그제야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만약, 감기 없는 마른기침이 2주 이상 계속되고, 심지어 한 달, 두 달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호흡기 검사를 받아보도록 한다. 치료를 시작해도 온전한 회복은 불가능 하지만, 빠른 시일, 간질성폐질환 병증 초기에 치료를 시작한다면 남아있는 정상 호흡 용적을 훨씬 많이 보존해낼 수 있다.
폐 기능이 저하되면 외부에서 받아들이는 산소의 공급도 줄어들어 에너지 전환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기운이 쉽게 쇠하고, 입맛이 떨어진다. 평상시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고, 자극적이거나 산 성분이 높은 음식은 너무 자주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또한 간질성폐질환 환자는 감염에 취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항상 청결에 신경 쓰고, 미지근한 생수를 자주 섭취하도록 한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