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수족다한증 환자들의 고민이 늘어나고 있다. 주로 소아기, 사춘기 전후에 증상이 시작되고 성인이 되어서 점차 호전되기도 하지만, 성인이 된 이후에도 수족다한증을 앓는 사람이 매우 많다. 이는 정상 범위 이상으로 과도하게 땀이 나는 증상을 말하는데, 전체 인구의 약 1%가 겪고 있는 흔한 질환이기도 하다.
땀은 땀샘이 있는 신체 어디에서든 날 수 있는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지만, 특히 땀샘이 몰려 있는 손과 발에 과도하게 땀이 분비될 경우 매우 많은 상황의 제약이 따를 수 있다. 필기를 하거나 시험을 칠 때 종이가 젖거나 필기구가 미끄러지는 등의 상황이 발생하거나, 새로운 사람과 만나 악수를 하는 일, 악기, 금속, 컴퓨터 등의 정교한 기구를 다뤄야 하는 경우 매우 큰 불편함을 겪게 된다.
객관적인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땀으로 인해 불편함과 제약을 겪을 때, 혹은 5분 동안 땀을 100mg 이상 흘리는 경우 다한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실제로 땀의 양을 측정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땀으로 인해 느끼는 생활의 불편함 정도가 가장 중요한 진단 기준이 된다.
아직까지 수족다한증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교감신경의 기능항진에 따른 자율신경계 기능 실조라는 의견이 가장 지배적이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거나 정서적, 심리적으로 긴장하는 경우 땀 분비가 현저하게 증가할 수 있다. 이때 여름에 더욱 발한이 심한 것은, 몸 전체가 아닌 손발의 땀으로 체온을 조절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땀’이 단순히 본인만의 불편함이 아니라 대인관계 및 사회생활의 어려움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한증 자체는 정서적인 긴장과 신경계와 매우 관련 깊은 질병이다. 과도한 땀으로 혹 상대에게 불쾌감을 주는 것은 아닌지 염려 및 위축이 되고 악취나 피부염 등을 동시에 겪어 매우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다. 때문에 최근에는 수족다한증을 치료의 범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수족다한증의 특별한 예방법은 없지만, 스트레스 등의 심리적인 긴장감을 줄이고, 맵고 짠 음식, 카페인 음료, 인스턴트식품 섭취 줄이기, 과체중인 경우 적정 체중 유지하기, 땀을 유발하는 가죽제품, 오일 제품 사용하지 않기 등의 방법으로 어느 정도 불편함을 경감시킬 수 있다. 생활관리와 함께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다면 이온영동치료, 약물, 보톡스 등 국소적인 치료와 교감신경절제술 등의 영구적 효과가 있는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단, 교감신경절제술 등의 경우 적은 부위를 절제하는 경우 오히려 수술의 효과가 없거나 재발 확률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상담과 합병증 여부를 고려하여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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