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사 CU라인이 잇따른 신조선 발주로 주목을 받고 있다. 7000TEU급 2척과 2700TEU급 2척 등 총 4척의 컨테이너선을 신조하며 자사선단을 확대한다.
영국 해운전문지 로이즈리스트에 따르면 CU라인은 지난 25일 중국선박그룹(CSSC) 계열사인 상하이와이가오차오조선에 70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발주했다.
신조선 가격은 척당 8500만달러(약 1000억원)로 알려졌으며, 탈황장치(스크러버)를 설치한다. 신조선은 2024년 하반기 인도될 예정이며, 600~4400TEU급을 운용 중인 현존 CU라인 선박 중 가장 큰 규모다.
CU라인은 앞서 이달 15일에도 CSSC 자회사인 황푸원충조선에 2700TEU급 선박 2척을 발주한 바 있다. 길이 188.8m, 폭 32.2m, 수심 17.2m로 설계되며, 납기는 2023년 하반기다.
계약 선박들은 2025년부터 한층 강화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인 에너지효율지수 3단계(EEDI Phase 3)를 만족하며 배기가스 환경 규제 물질인 질소산화물(NOx)과 황산화물(SOx)을 처리할 수 있는 선택적 촉매환원(SCR) 기술 등이 탑재된다.
이로써 CU라인의 신조 발주잔량 비중은 40%에 육박하게 됐다.
프랑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2월28일 현재 CU라인의 보유 선복량은(용선 포함)은 8만900TEU(점유율 0.3%)를 기록, 세계 22위에 자리하고 있다.
자사선 2척(1967TEU)과 용선 30척(7만8938TEU)을 포함해 총 32척의 선대를 거느리고 있다. 발주잔량은 3만1844TEU(10척)로 전체 선대 규모의 39.4%를 차지하고 있다.
2005년 설립된 CU라인은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일본 남미 중동 유럽 북미 등의 해운시장에 진출하면서 빠르게 사업을 확장했다. 최근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신청했으며, 벤라인에이전시코리아가 국내 대리점 업무를 맡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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