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특송회사인 페덱스의 물류자회사인 페덱스로지스틱스는 중국에서 미국으로 컨테이너를 자가수송하려고 3척의 선박을 임차했다고 밝혔다.
페덱스는 적체가 심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롱비치항를 피해 임차선박을 이용해 LA항 북쪽에 위치한 포트와이니미(Port Hueneme)항으로 전자기기 자동차부품 의류 일반소비재 등의 화물을 수송할 계획이다.
첫 선박은 지난 4일 중국 둥관 후먼항을 출항해 이달 말 포트와이니미에 도착할 예정이다. 임차 선박은 다목적선 종류로 파악되며 미국 내 수송에 사용되는 53피트 컨테이너를 300개를 싣고 있다.
이용부두는 해군 시설로, 와이니미항과 벤추라카운티는 지난해 11월 항만 내 해군 시설에서 컨테이너화물 처리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항만 적체로 공급망 혼란이 심해지자 화주와 물류기업들은 지난해부터 직접 배를 빌려 화물을 실어 나르는 자가수송에 나서고 있다. 미국 유통회사인 홈디포와 월마트, 캐나다 유통회사인 달러트리, 스웨덴 가구기업인 이케아, 덴마크 물류기업 DSV 등이 각각 컨테이너선과 일반화물선 등을 용선해 화물 수송을 벌였다. 대만 반도체기업인 TSMC도 자국선사에서 컨테이너선을 빌려 반도체 공장 건설에 필요한 원부자재를 미국으로 수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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