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선 사업이 주력인 팬오션이 초대형 유조선(VLCC)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팬오션은 29일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 부부, 팬오션 안중호 대표이사, 대우조선해양 이성근 사장, 캠코 신흥식 사장 직무대행 이하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0만t(재화중량톤)급 초대형원유운반선 명명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엔 하림그룹 오수정 여사가 대모로 참석해 신조선을 <그랜드보난자>(GRAND BONANZA)호로 명명했다.
신조선은 길이 336m, 폭 60m 규모로 탈황장치(스크러버)를 장착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올해 1월1일부터 적용하기 시작한 온실가스 배출규제인 에너지효율설계지수(EEDI) 2단계를 충족한다.
앞서 지난 10월 자매선인 <그랜드앰비션>(GRAND AMBITION)을 인도 받은 팬오션은 이로써 본격적으로 고부가가치 사업인 VLCC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미 <그랜드앰비션>은 네덜란드계 글로벌 원유 거래기업인 트라피구라, <그랜드보난자>는 미국 에너지기업인 코크(Koch)와 각각 3~5년 기간의 장기 대선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선대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해운 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에 대한 대응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팬오션 안중호 대표는 축사에서 “소수의 대형 선사가 상당한 수준의 마켓쉐어를 점유하고 있는 다소 폐쇄적인 VLCC인 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최고의 기술력과 친환경 설비가 집약된 이 선박, 하림그룹의 도전적 DNA만을 무기로 새로운 경쟁에 뛰어 들어 결과를 증명해 내겠다”고 말했다.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은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보여준 대우조선해양의 무궁한 발전과 원유운송사업에 도전하는 팬오션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축하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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