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30 14:43

한중항로/ 15년만에 세자릿수 운임 출현

합성수지 수출 호조 이어져


한중항로 수출화물 운임이 상승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50달러 선을 넘어선 수출운임은 이달 들어 100달러대에 안착했다. 수요는 성장세를 유지했다.

황해정기선사협의회에 따르면 10월 한 달간 한중 양국을 오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30만3500TEU를 기록, 지난해 같은 달의 30만7300TEU에서 1% 감소했다. 수출입 물동량은 플러스 성장했다. 수출화물은 지난해 10만8200TEU에서 올해 11만4000TEU로 5%, 수입화물은 지난해 16만7400TEU에서 올해 17만2900TEU로 3% 각각 성장했다.

수출화물은 지난 5~7월 3개월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다 8월 들어 0.3%의 증가세로 전환한 뒤 3달 연속 상향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수입화물은 한 달 만에 플러스 성장을 회복했다. 지난해 4월 이후 17개월 연속 성장세를 유지하다 올해 9월 5% 감소하며 역신장을 기록했었다. 피더화물은 지난해 3만1700TEU에서 올해 1만6700TEU로 반 토막 났다. 피더화물의 심한 부진으로 10월 전체 실적도 마이너스에 머물렀다.

최근 들어 수출항로 주력 품목인 합성수지(레진)가 호조를 보이는 건 고무적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10월 한 달 동안 우리나라에서 중국으로 수출된 석유화학제품은 61만4400t을 기록, 지난해 같은 달의 57만4000t에서 7% 성장했다. 이 가운데 합성수지는 6% 늘어난 51만3800t을 달성하며 해운시장에 힘을 불어넣었다.

4월부터 7월까지 최대 30%대를 웃도는 큰 감소율을 보였던 레진은 8월 들어 성장세로 돌아선 뒤 3개월 연속 호조를 이어갔다. 특히 8월과 9월 1% 안팎이었던 증가율은 10월엔 한 자릿수 후반으로 확대됐다.

물동량이 강세를 띠는 데다 용선료가 3배 이상 오르며 비용부담이 커지자 선사들은 운임 인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11월 현재 근해 국적선사들의 부산-상하이 구간 수출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50~100달러대를 형성하고 있다. 고려해운과 남성해운 장금상선 천경해운 팬오션 흥아라인이 100달러를 공표했다. 한성라인과 동영해운 동진상선 범주해운은 50달러를 부과하고 있다.

선사들은 지난달 50달러를 신고하며 1년4개월 만에 처음으로 1달러 운임에서 벗어난 뒤 이달 들어선 요율을 다시 두 배 인상했다. 한중 수출항로에서 세 자릿수 운임이 출현한 건 2000년대 중반 이후 처음이다. 다만 공표운임이 ±10%의 편차를 허용하는 점에 미뤄 시장에선 100달러가 온전히 부과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국적 원양선사와 외국선사들도 운임 회복에 나서고 있다. HMM과 SM상선은 각각 40달러와 20달러를 공표했다. 두 선사는 12월엔 100달러를 징수한다고 밝힌 상태다. 이 밖에 중국 중통해운은 30달러, 대만 TS라인은 50달러를 각각 부과하고 있다. TS라인은 12월엔 150달러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머스크 자회사인 씨랜드는 상하이행 운임으로 700달러를 신고했다. 홍콩 OOCL은 예전 수준인 1달러를 유지했다.

수입항로 운임도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11월19일자 상하이발 부산행 운임은 TEU당 339달러를 기록했다. 10월 한 달간 사상 최고치인 351달러를 유지하다 11월 들어 소폭 하락했다.

선사 관계자는 “한중항로 수출운임은 1990년대 400달러선을 호가하다 2000년대 중반 100~150달러를 형성했고 이후 마이너스까지 떨어졌다”며 “공표운임이 시장운임과 약간 갭이 있긴 하지만 약 15년 만에 세 자릿수 운임이 출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선사 관계자는 “항만 혼잡이 심각해 운항 지연이 지속되는 데다 용선료도 크게 올라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운임을 인상하지 않으면 운항 채산성을 맞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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