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컨테이너선사 양밍해운이 1만1000TEU급 신조선을 북미항로에 투입한다.
양밍해운은 1만1000TEU급 14척 중 7번째 신조선을 부산-북미항로에 배선한다고 밝혔다.
일본 이마바리조선이 건조하고 쇼에이기센으로부터 용선한 신조선의 명명식은 이마바리히로시마조선소에서 진행됐다. 양밍해운 임직원들은 타이베이 사무실에서 온라인으로 기념식에 참여했다.
<톱모스트>호로 명명된 신조선은 전장 333.9m, 선폭 48.4m로 1만1860TEU 적재가 가능하며, 냉동냉장(리퍼) 플러그 1000개를 갖추고 있다. 수심은 16m이며 최대 23노트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더불어 탈황장치(스크러버)와 대체 해양전력시스템 등을 적용해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에 대응했다.
선사 측은 적재 능력과 항해 가시성을 높인 신조선은 전 세계 주요 항만을 접안할 수 있는 데다 파나마운하를 제한 없이 통과할 수 있어 선박 배치에서 유연성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양밍해운은 중장기적으로 운영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1만1000TEU급 14척을 짓기로 결정했다. 새 선박 도입이 평균 선령을 낮추고 원가 절감과 에너지 효율 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조선은 오는 24일 우리나라 HMM(옛 현대상선)을 비롯해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 하파크로이트 양밍해운 4곳으로 구성된 컨테이너선 제휴그룹인 디얼라이언스가 서비스 중인 아시아-북미노선인 PS6에 투입된다.
PS6의 로테이션은 칭다오-닝보-부산-로스앤젤레스(LA)-오클랜드-고베-칭다오 순이다.
이번 신조선 확보로 양밍해운의 선복량은 62만5300TEU로 확대됐다.
프랑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9월9일 현재 양밍해운의 보유 선복량은(용선 포함)은 62만5300TEU(점유율 2.5%)를 기록, 세계 9위에 자리하고 있다. 자사선 49척(20만8700TEU)과 용선 38척(41만6600TEU)을 포함해 총 87척의 선대를 거느리고 있다. 발주잔량은 9만7800TEU(9척)로 전체 선대 규모의 15.6%를 차지하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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