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선사들이 심각한 공급난으로 운임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북미서안항로에 앞 다퉈 진출하고 있다. 그 결과 얼라이언스에 참여하지 않은 선사들의 선복 점유율이 30%를 돌파했다.
프랑스 해운조사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중일항로를 전문 취항해온 중국 선사 상하이진장해운(JJ쉬핑)이 자국 선사 중롄해운(中聯航運·CU라인)의 환태평양익스프레스(TPX)에 공동운항선사로 참여한다. JJ쉬핑은 TPX서비스에 1713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배선할 예정이다. 지난 7월18일자로 개설된 이 서비스는 상하이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롱비치를 직항 연결하는 셔틀 노선이다.
개설 이후 두 달가량 월 2~3회의 임시스케줄로 운항하다 JJ쉬핑의 합류로 주간 정요일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CU라인의 1700~2700TEU급 3척과 함께 총 5척의 선박이 중국과 미국 서안항만 사이를 운항할 예정이다. CU라인은 이와 별도로 샤먼 난사 등 중국 화남지역과 롱비치를 잇는 두 번째 북미항로 서비스를 9월 말 개설할 예정이다. 앞서 같은 국적의 보야해운(BAL컨테이너라인)도 닝보-로스앤젤레스 간 부정기 서비스를 5월 말 취항했다.
잇따른 독립선사들의 진출로 얼라이언스에 참여하지 않은 선사들의 북미항로 점유율이 크게 상승했다. 덴마크 해운조사기업인 씨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아시아-북미서안항로에서 독립선사들의 선복량은 30%를 돌파했다.
8월30일 현재 동맹(얼라이언스)에 가입하지 않은 선사들의 북미서안항로 점유율은 31%를 기록, 덴마크 머스크, 스위스 MSC의 2M, 우리나라 HMM, 일본 ONE, 독일 하파크로이트, 대만 양밍으로 구성된 디얼라이언스를 뛰어넘었다. 2M과 디얼라이언스의 점유율은 각각 13.1% 24.3%다. 프랑스 CMA CGM, 중국 코스코, 홍콩 OOCL, 대만 에버그린으로 구성된 오션얼라이언스는 31.6%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비동맹선사들의 북미동안과 유럽항로 점유율은 각각 10% 1% 정도로 낮은 편이다. 긴 항해거리와 많은 선박 척수가 진입 장벽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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