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안 대표 항만인 로스앤젤레스(LA)와 롱비치의 체선이 다시 악화하고 있다. 두 항만에서 대기하는 선박은 40척을 넘어섰다.
LA항만당국에 따르면 9월1일 현재 LA항과 롱비치항에 입항을 못하고 대기하고 있는 컨테이너선 척수는 총 42척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두 항만의 대기선박은 8월 말 46척까지 늘어났다가 소폭 감소했다.
LA항의 대기선박은 이날 현재 21척을 기록했다. 8월27일 26척까지 늘어났다가 감소 추세지만 여전히 20척을 웃돌고 있다. 평균 대기일수도 7.6일에 이른다.
롱비치항은 대기선박은 21척, 평균 해상 대기 일수는 5일로 집계됐다. LA항의 대기선박이 8월 말에 비해 줄어든 반면 롱비치항 대기선박은 오히려 늘어나면서 20척을 돌파했다.
LA·롱비치항의 혼잡은 사상 최고 수준이다. 과거 적체가 심했던 2002년과 2004년의 30척을 훌쩍 뛰어넘었다. 두 항만의 대기 컨테이너선은 올해 초부터 2월 사이 특히 심했다. 1~2월사이 LA항의 평균 대기선박은 20척을 웃돌았다. 2월5일엔 24척에 이르렀다.
4월 이후 사정이 나아지면서 대기선박도 서서히 줄어들었고 5~6월엔 한 자릿수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여름철 성수기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하역 생산성이 떨어지면서 다시 체선이 악화하는 모습이다. 현재 대기선박은 2월 수준을 넘어선다.
항만 적체로 북미항로에 신규 참여한 선사들도 혼란을 겪고 있다. 롱비치항만당국에 따르면 5월 말부터 닝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보야해운(BAL)은 8월18일부터 해상에서 대기하다 월말이 돼서야 접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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