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면서 동남아시아 항구의 적체가 심각한 모습이다.
외신과 해운업계에 따르면 동남아 허브항인 싱가포르에서 선박 대기가 최대 1주일간 장기화하고 있고 말레이시아 포트클랑항에서도 3일 이상 대기하는 선박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말레이시아는 현재 6월부터 봉쇄 정책이 이어지면서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물류 차질이 심화되고 있다.
7월 초 봉쇄 조치를 내린 베트남에서도 항만근로자 섭외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체선이 악화하는 추세다. 베트남 북부 하이퐁과 남부 깟라이항의 대기시간은 1~2일 정도였지만 최근 들어 3일 이상 장기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최대 항만운영사인 사이공뉴포트는 이용 고객에게 “코로나가 깟라이항 운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화물 적체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수입 컨테이너를 조기 인수 해 줄 것”을 촉구했다.
중국 항만도 비슷한 상황이다. 상하이가 1~2일, 닝보가 1~3일 정도의 지연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5월,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항만기능이 중단됐던 선전 옌톈항도 여전히 2~4일 정도의 적체가 이어지고 있다. 옌톈항 적체는 인근 서커우 난사 광저우 홍콩까지 영향을 주는 상황이다.
선사들은 선박 운항 일정이 한 항차 지연되는 슬라이드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사 관계자는 “최근 항만 적체가 심해지면서 일부 서비스는 격주 일정으로 운항하는 실정”이라며 “한 항차가 생략되면 다음 항차 선박이 2주분 화물을 실어야 해 선복이 크게 부족해진다”고 전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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