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엔진이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 엔진과 기자재 국산화에 도전장을 내민다.
STX엔진은 정부가 2030년까지 기존 유류 선박과 비교해 온실가스 배출량 70% 이상 저감하는 친환경 선박 기술을 개발하는 데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해 국산화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정부는 액화천연가스(LNG), 전기, 하이브리드 핵심 기자재 기술 국산화 및 고도화에 이어 혼합연료 등 저탄소 기술을 적용하고 최종적으로 수소, 암모니아 등 무탄소 선박으로 가기 위한 친환경 선박 기술을 개발하는 데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힌 바 있다.
STX엔진은 1976년 엔진 전문 생산 업체로 출범해 지금까지 민수 선박용 디젤 엔진 약 1만1500대, 3000만마력을 생산을 해왔다. 2010년부터 700~1950t급 어업 지도선 40여척에 디젤 주기 엔진을 공급하면서 기술과 경험을 축적했고, 안정된 품질과 고객 지향적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아왔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어업 관리단 친환경 선박 전환 계획의 시작인 900t, 1950t 하이브리드 추진 어업 지도선 8척의 추진 장비 업체로 선정됐다.
여기에 올해 6월 장비 선정이 예정된 3900t급 LNG 추진 어업 지도선에 STX엔진이 적용되면 디젤에서 LNG 추진으로, LNG 추진에서 수소·암모니아 연료 추진으로 국내 관공선의 친환경화가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3900t급 어업 지도선에 STX엔진이 제안하는 주기 엔진은 6L35·44DF 커먼레일엔진으로, 선박 설계에 중요한 포인트 가운데 하나인 저부하 영역에서 성능 저하 없이 안정적인 운전을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유럽 BW GAS LNG 발전기 프로젝트, 캐나다 시스팬 등에 이미 공급 운용 실적을 확보했다.
이에 커먼레일의 기술적 우수성과 함께 국내 어업 지도선에 처음 적용되는 Dual fuel 엔진 운용의 안정성도 확보될 전망이다.
STX엔진 관계자는 “이번 3900t LNG 추진 어업 지도선 사업을 확보해 L35·44DF 주기 엔진 직접 생산 및 국산화를 확대하고, 앞으로 정부의 친환경 선박 전환 계획에 이바지하면서 침체에 빠진 지역 경제와 경남·부산 조선 기자재업체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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