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 시그니엘호텔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6개 기관 대표자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HMM 최종철 해사총괄, 한국선급 이형철 회장, 한국조선해양 김성준 미래기술연구원장, 롯데정밀화학 정경문 대표, 포스코 유병옥 부사장, 롯데글로벌로지스 박찬복 대표 |
글로벌 탄소중립 트렌드에 발맞춰 친환경 미래 에너지로 각광받는 100조원 규모의 암모니아시장을 선점하고자 국내 기업들이 손을 잡았다.
HMM은 25일 서울 잠실 시그니엘호텔에서 롯데정밀화학 롯데글로벌로지스 포스코 한국선급 한국조선해양과 ‘친환경선박·해운시장 선도를 위한 그린 암모니아 해상운송 및 벙커링 컨소시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HMM 최종철 해사총괄, 롯데정밀화학 정경문 대표이사, 롯데글로벌로지스 박찬복 대표이사, 포스코 유병옥 부사장, 한국선급 이형철 회장, 한국조선해양 김성준 미래기술연구원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각사는 보유한 암모니아의 생산·유통 인프라와 해운·조선업에서의 전문 역량을 공유하고, 향후 급격한 성장이 전망되는 그린 암모니아시장에서 공동의 노력을 다짐했다.
구체적인 협력방안으로는 HMM과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선박을 운영하며, 포스코는 해외에서 생산한 그린 암모니아를 롯데정밀화학이 운송·저장해 벙커링한다. 한국조선해양은 암모니아 추진선과 벙커링선을 개발하고, 한국선급은 해당 선박의 인증을 진행한다.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모든 선박은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50%로 감축해야 한다. 이에 따라 기존 화석 연료 기반의 선박 연료는 점차 암모니아 수소 등 친환경 선박연료로 대체될 전망이다. 암모니아는 글로벌 탄소 중립 정책에서 그린 수소 캐리어 및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물질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18일 공개한 ‘2050 탄소제로 로드맵’ 보고서에서 암모니아는 2050년 선박 연료 수요의 4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선박연료 시장 규모와 암모니아 가격으로 단순 환산할 경우 약 100조원 규모다.
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이미 유럽 중심 컨소시엄과 싱가포르 중심의 다국적 컨소시엄들이 만들어져 관련 표준과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같은 국적의 글로벌 수준의 기업들이 그린 암모니아 생산·유통과 선박개발 및 운영 등 전 밸류체인을 포괄하는 컨소시엄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HMM 관계자는 “글로벌 선사 중 두 번째로 ‘2050년 탄소중립’ 중장기 목표를 선언하는 등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 의지 및 계획을 표명해 왔다”며, “환경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한 기업 및 기관들과 친환경 연료 개발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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