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LNG해운이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회사인 페트로나스에서 LNG 운반선 장기계약을 수주했다.
현대LNG해운은 페트로나스와 17만4000㎥급 신조 LNG(액화천연가스)선 3척을 15년간 장기용대선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엔 옵션 3척이 포함돼 있어 옵션이 행사될 경우 단일 선사 수주로는 국내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현대LNG해운은 이 계약에 투입하려고 현대중공업에 신조선 3척을 발주했다. 선가는 척당 1억9100만달러, 총 5억7300만달러(6364억원)다. 신조선은 2024년 2분기에 순차적으로 인도된 뒤 페트로나스가 25% 출자한 LNG캐나다 프로젝트에 투입돼 화물을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로 수송하게 된다. 연비 향상을 위해 축발전 시스템과 선체의 공기 윤활 시스템을 채택하는 설계가 적용된다.
현대LNG해운 이규봉 사장(
사진 오른쪽)과 페트로나스 아드난 자이날 아비딘(Adnan Zainal Abidin) 가스&뉴에너지 최고경영자(CEO), 현대중공업 박승용 부사장은 지난달 27일 온라인으로 이 같은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4년 6월 사모펀드인 IMM프라이빗에쿼티와 IMM인베스트먼트가 현대상선(현 HMM) LNG선사업을 인수해 설립한 현대LNG해운은 현재 LNG선 8척과 LPG(액화석유가스) 운반선 1척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873억원, 영업손실 74억원, 당기순이익 91억원을 냈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6% 19% 감소했고 영업손실 폭은 86% 확대됐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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