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자재업체인 테크로스가 신기술을 개발, 향후 탁도 측정 정확도와 전력 소모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테크로스는 탁도 보정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신기술은 전기분해 방식의 수처리에서 필수불가결한 농도를 측정할 때 혼탁한 수질에서도 정확한 TRO(Total Residual Oxidant·잔류 산화제)를 측정할 수 있도록 탁도 영향을 최소화한다.
전기분해 수처리의 경우, 일정한 수준의 살균 능력을 유지하고 잔류 염소(산화제) 농도를 측정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측정치에 따라 전력 수준 인가와 중화제 사용량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기분해 방식의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역시 예외일 수 없다. 특히, 수영장 같이 고정된 공간에서의 비교적 맑은 수질을 측정하는 게 아니라, 전 세계 항만을 돌아다니는 선박은 어떤 척박한 환경에서도 일정한 성능을 보장하는 장비가 중요하다.
테크로스의 신기술은 선박용, 특히 중국 상하이와 같이 탁도가 높은 지역을 운항하는 선주와 수질을 검사하는 기관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크로스 자체 시험 결과, 매우 혼탁한 수질인 850NTU(탁도 단위)에서도 정확도가 대폭 개선돼 탁도가 높은 지역에서 TRO 측정 오류를 줄여 전력 소모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신기술은 테크로스 원천 기술로 대한민국 특허 출원까지 완료돼 현재 최종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5월경 해당 시험과 승인 작업을 모두 완료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테크로스 관계자는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탁도 문제로 TRO 측정에 어려움을 겪었던 고객들에게 또다른 대안을 제시해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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