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대표 항만인 안트베르펜(앤트워프)과 제브뤼헤가 합병을 선언했다.
새로운 항만명은 ‘안트베르펜-브뤼헤’이며, 통합 완료에 약 1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롭게 통합하는 항만의 새 수장은 안트베르펜항만청의 쟈크 반더메이렌 최고경영자(CEO·
사진)다.
안트베르펜항만청은 글로벌 물류 공급망을 더욱 공고히 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는 동시에 미래의 도전에 대응하고자 합병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한 해 안트베르펜항과 제브뤼헤의 컨테이너 취급량은 1380만TEU였다. 안트베르펜항은 1200만TEU, 제브뤼헤항은 180만TEU를 각각 처리했다. 안트베르펜항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컨테이너를 처리하며, 세계 14위를 유지했다.
두 항만은 이번 합병으로 상호보완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트베르펜항은 컨테이너와 벌크 등의 상·하역과 보관 기능의 강점을 갖추고 있으며, 제브뤼헤항은 자동차전용선 선석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컨테이너 상·하역 및 액화천연가스(LNG) 환적거점이기도 하다.
안트베르펜항만청 애닉 드 리더 국장은 “양 항만의 통합은 단순히 화물운송량 및 컨테이너취급량만 고려한 게 아니라 저탄소경제 전환과 공급사슬의 디지털화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트베르펜항과 제브뤼헤항은 상당한 상호보완 기능이 있어 이번 합병으로 앞으로의 도전에 더욱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항만의 합병은 지난 몇 년에 걸친 검토를 거쳐 진행돼 왔다. 2018년 초 안트베르펜시와 제브뤼헤시는 합병 협의를 시작했으며, 같은 해 6월 경제 상호보완성 및 지속 성장성 연구에 착수했다. 2019년 12월 양 항만이 협상을 개시한 데 이어 올해 2월12일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 상하이=박노언 통신원 nounpark@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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