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실태조사에서 부산항 해운항만산업체 발전을 위해 세금 감면이 가장 필요한 지원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 해운항만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부산항 해운항만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중 부산항 해운항만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한 지원이 무엇인지에 대한 조사에서 세금 감면에 33.3%, 융자 등 자원 지원 확대에 19.7%, 시장 정보 제공에 9.9%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부산항 해운항만산업 실태조사’는 BPA가 부산항 해운항만산업 기업들의 경영실태, 애로사항 등을 파악해 해운항만산업 및 연관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자 지난 2017년에 처음 추진됐으며, 재작년에는 국가승인 통계로 지정됐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11월까지 비대면으로 조사됐으며, 조사대상은 지난 2018년 전국사업체조사의 업종분류가 ‘부산항 해운항만산업 분류체계’ 업종에 해당하는 사업체다. 다만 선용품공급업과 선박수리업, 육상운송업은 정확한 모집단 선정을 위해 관련 협회 및 단체의 명부를 활용해 선정했다.
조사내용은 사업체 ▲일반 ▲종사자 ▲사업 ▲기술혁신 ▲부산항 이용 등 현황이며, 업체 경영실적은 지난 2019년 12월 말 기준 자료로 코로나19 영향은 반영돼 있지 않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2월말 기준 부산항을 이용하고 있는 해운항만산업 전체 사업체수는 전년 대비 3.2% 증가한 1만54개로 나타났다. 이 중 부산과 창원 소재 사업체는 7347개로 73.1%에 이른다.
또한 부산·창원 소재 사업체 7347개사의 종사자는 총 8만117명으로 이 중 부산항 해운항만분야 업무를 담당하는 종사자는 86.2%인 6만909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조사 결과인 6만9901명보다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산업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7% 증가한 31.2조원이고, 영업이익도 30.1% 오른 1.8조원으로 나타났다. 경영실적 개선 정도에 대한 설문에는 49.7%가 악화됐다고 응답해 코로나19에 따른 어려움이 설문조사 시점인 2020년 9월부터 11월 사이에 표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남기찬 사장은 “BPA는 매년 해운항만산업 실태조사를 실시해 산업계 전체의 변화를 읽고 지원책을 모색해 오고 있다”며 “올해는 항만연관산업체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실질적 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BPA는 지난해 9월 말 항만연관산업체의 코로나19 극복과 상생협력 및 동반성장을 위해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항만산업총연합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부산항 연관산업 육성 지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실행력 강화를 위해 부산항 연관산업 대표 단체인 부산항만산업총연합회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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