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역내항로 선복량 순위에서 국적선사인 고려해운과 장금상선이 나란히 10위권에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해운조사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고려해운과 장금상선의 아시아역내항로 운항 선복량은 각각 10만3700TEU 9만600TEU로, 세계 8위와 10위를 차지했다. 장금상선 선복량은 흥아라인을 포함한 수치다. 시장점유율은 5.5% 4.8%다.
장금상선은 스위스 MSC와 근소한 차이로 뒤졌다. 전체선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고려해운은 65%, 장금상선은 94%였다. 중동항로를 서비스하는 고려해운의 아시아역내항로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두 선사의 전체 선복량은 15만8800TEU 9만6000TEU로, 각각 세계 14위와 20위에 올라 있다.
아시아역내항로 선사 순위 10위권엔 아시아계 선사가 7곳, 유럽선사가 3곳이다. 머스크와 CMA CGM 두 곳은 아시아역내 자회사를 두고 있지만 MSC는 단독으로 운항하고 있다. 중국 코스코와 덴마크 머스크는 각각 27만5600TEU 26만9100TEU로,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코스코 14.7%, 머스크 14.4%로, 두 회사 합쳐 30%에 육박한다.
코스코는 홍콩 자회사인 OOCL과 중일항로선사인 상하이팬아시아, 동남아시아항로 전문운항사인 뉴골든시쉬핑의 선복이 포함됐다. 머스크는 MCC에서 이름을 바꾼 시랜드머스크 브랜드로 아주항로를 서비스하고 있다.
3위와 4위는 대만 완하이라인과 에버그린으로 각각 8.3% 8.2%를 점유했다. 5위는 대만 정리내비게이션을 자회사로 둔 프랑스 CMA CGM이 차지했다. 중국 SITC와 일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는 6%대의 점유율로 6위와 7위에 올랐다.
알파라이너는 지난해 11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 아시아 15개국이 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RCEP)이 아시아역내 선사들에게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연합(EU)이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보다 큰 규모의 무역협정에 동북아 3개국 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에 호주 뉴질랜드까지 가세하면서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글로벌 무역의 30%가 RCEP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RCEP는 올해 하반기 발효될 예정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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