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여러분, 2021년 경제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도전과 시련은 올 한 해도 이어지리라 예상됩니다. 항만물동량은 V자형 회복기로 들어서겠지만 여객 부문은 L자형 침체기가 이어질 것입니다.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올 한 해 우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긍정적, 혁신적 조직 문화를 정립합시다. 취임 후, 두해의 신년사에서 저는 가치와 인식의 전환, 건전한 조직 문화 정착을 강조했습니다. 조직의 목적, 가치체계, 철학 등을 공유하는 조직 문화가 곧 경쟁력의 원천이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의 시간이 이제 현실적인 성과로 자리잡기를 기대합니다.
둘째, 항만산업 부문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 계속 노력합시다. 최근 미국의 주요 기업 CEO들의 모임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기업 미션이 ‘이익 극대화’에서 ‘이해 관계자 행복 극대화’로 발전해야 한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우리 부산항도 양적 성장과 함께 항만산업 업계 모두가 ‘더불어 성장하는’ 상생의 생태계 구축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합니다. 취약한 항만연관 산업의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애로사항을 해소하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 공사가 개발하는 서‘컨’ 2-5 및 2-6단계 터미널은 공공성을 강조한 ‘시범 터미널’이 되어야 합니다.
셋째,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혁신 성장에 전념합시다. 그 동안 우리는 연구개발 전담조직을 신설해 항만 R&D 역량을 강화해 왔고, 기업과 공동으로 670억 규모의 국가 R&D 과제 유치 등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올해도 우리 공사 본업에 기반해 부산항 항만물류 가치사슬에 나타나는 문제들을 R&D 과제와 연계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실제 항만현장에 적용시켜야 합니다.
넷째, 신사업 발굴을 통해 우리공사의 업무범위를 확대하고 부산항의 글로벌 위상을 높여 나갑시다. 그 동안 노력을 기울인 해외사업이 하나 둘씩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로테르담 물류센터 건립이 올해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바르셀로나, 인도네시아의 물류센터 및 보세창고 운영사업이 협의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인도와 베트남에도 항만인프라 투자 사업이 국내 기업들과 공동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글로벌 물류거점 확보 및 해외사업에 더욱 매진하여 가시적 성과를 내도록 합시다.
마지막으로, 우리 공사의 주요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합시다. 북항재개발 1단계사업은 2022년 기반시설 준공을 위해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합니다. 더불어 2단계 재개발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합시다.
또한, 부산항의 운영체계 선진화도 지속적인 추진이 필요합니다. 다수 터미널 운영체계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터미널 운영 통합’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서‘컨’ 2-5·6단계, 제2신항은 명실상부한 환적중심항의 모습으로 개발·운영되어야 합니다. 그동안 부산항 신항 개발은 수출입 화물을 대상으로 하는 90년대식 사고에 의해 개발돼 소규모 단위로 터미널 운영이 나눠지고 과도한 부두 간 운송(ITT)이 발생하는 문제를 야기했습니다.
앞으로는 우리 공사가 항만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환적 중심항에 적합한 형태로 운영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앞으로 새로운 근무형태, 직장문화, 교육방법 등 경영관리에 있어 이전과는 다른 많은 변화들이 요구될 것입니다. 따라서, ERP 재구축과 더불어 비대면 업무를 위한 스마트워크 환경조성에도 힘을 쏟아, 보다 혁신적인 경영시스템을 구축해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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