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05 09:18

건강칼럼/ 기흉? 금연을 해야 예방이 가능한 이유

오원택 원장




“가슴이 따끔거린다”, “가슴 가운데가 답답하고 꽉 막힌 것 같다”, “갑자기 바늘로 쿡 찌르는 느낌이 있다” 모두 기흉을 표현하는 증상이다. 폐는 인체에 반드시 필요한 산소를 공급하고 쓰는 산소탱크 역할을 한다. 하지만 여러 원인으로 폐가 손상되고 약해지면 폐의 표면에 작은 방울 같은 기포들이 생기는데, 이 기포가 약한 자극에도 쉽게 터지고 폐 속의 공기가 새나가게 되면서 숨을 쉴 때마다 가슴이 답답한 느낌, 짓눌린 느낌 등 다양한 흉통을 호소하게 된다.

기흉은 주로 키가 크고 마른 청소년, 젊은 20~30대 남성의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외형적인 특징 외에도(이를 자연기흉이라고 한다.) 폐 질환이 원인이 되는 경우(결핵, 폐렴, 폐암 등)나 교통사고, 상해와 같은 사고에 의해 갈비뼈 골절과 함께 동반되는 사례도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특징적으로 살펴야 할 원인이 바로 선천적으로 타고난 체질과 흡연 경력이다.

대다수의 기흉 환자는 BMI(체질량지수)가 25 이하로 저체중에 해당되는 경우가 많다. 마른 체질, 건성 기관지를 갖고 있을수록 땀이 잘 나지 않고 피부가 건조하며 소화기가 약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 경우, 폐 또한 건조해지기 때문에 폐 마찰력이 심해져 구멍이 생기거나 폐 일부가 찢어지는 등 흉강에 공기가 차기 쉽다. 이는 지방과 점액이 부족한 탓에 폐를 보호해 줄 수 있는 막이 없기 때문이라 생각하면 쉽다.

특히 ‘담배’를 피우게 되면 기낭(기포)이 생기기도 쉽고 기흉의 발생률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청소년의 흡연율이 높아지면서 기흉과 흡연의 상관관계는 꾸준히 거론되고 있으며, 여성 흡연율의 증가와 여성 기흉 환자의 비율이 커짐에 따라 남성에게만 나타나는 것으로 여겨졌던 점 역시 흡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분석되고 있다.

외상으로 인한 기흉의 경우 재발 위험도는 낮지만, 자연기흉 환자의 50%는 재발을 경험할 만큼 발병률이 높다. 따라서 기흉 병력을 가진 환자라면 절대적으로 금연을 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이다. 폐에 힘을 줘 담배를 빨아들이는 습관, 숨이 가쁜 격렬한 운동, 무거운 물건 들기 등의 행위는 복압과 흉부압을 상승시킬 수 있고, 이러한 행동 역시 기포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또한 몸이 건조하지 않도록 충분히 물을 마시고, 단백질, 식이섬유 등 필수 영양소가 부족하지 않도록 건강한 식습관을 길들이는 것이 좋다. 포화지방 섭취보다 생선, 견과류 등을 가까이 두고 건강한 지방질과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저체중인 경우 영양 밀도를 높일 수 있는 고열량 식품을 곁들여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 물류와 경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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