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LA) 롱비치 오클랜드 등 북미 서안 남부(PSW) 3대 항만이 8월 한 달 모두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LA항과 롱비치항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 7월 PSW 3대 항만 중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였던 LA항은 한 달 만에 반전을 이뤄냈다. 롱비치항도 개항 109년 이래 최다 물동량을 기록했다.
항만 당국에 따르면 LA 롱비치 오클랜드 등 미국 남서안 3대 항만이 8월 한 달간 처리한 물동량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191만3000TEU를 나타냈다. 1년만에 물동량 성장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전달에 비해 8%p(포인트) 더 올랐다. 항만별로 LA항은 96만2000TEU(12%), 롱비치항은 72만6000TEU(9%), 오클랜드항은 22만5000TEU(0.4%)로 집계됐다.
적재 컨테이너 처리량을 보면 LA항은 수출과 수입의 명암이 엇갈렸다. 수입은 4개월만에 플러스 성장에 성공했다.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51만6000TEU였다. 수입 물동량이 50만TEU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수출은 10% 후퇴한 13만1000TEU로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롱비치항은 수출입 물동량이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띠었다. 수입은 36만5000TEU로 13% 상승했고 수출은 12만6000TEU로 1% 성장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롱비치항은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올해 초 운항이 취소된 선박이 입항하며 단기 처리 실적이 증가했다. 주택 보수제품, 가정용 운동기구 등의 수요 증가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8월 한 달간 롱비치항에 총 89차례 선박이 오갔다. 이달 임시결항은 한 차례 발생됐고 9월에는 따로 계획된 일정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클랜드항도 롱비치항과 마찬가지로 수출입 모두 3개월 연속 호조세를 이어갔다. 수입은 9% 오른 9만6000TEU, 수출은 1% 상승한 7만6000TEU로 집계됐다.
한편 PSW 3대항의 누계(1~8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7% 후퇴한 1210만4000TEU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수입은 5% 가라앉은 597만2000TEU에 머물렀다. 진 세로카(Gene Seroka) LA항만청장은 “8월은 소매 수요가 증가하는 시즌으로 전통적인 성수기에 속한다”며 “이번달 성수기 특수와 늘어난 창고 재고량이 맞물려 물동량 처리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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