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와 대우로지스틱스가 LNG 연료 공급(벙커링) 선박 신조 사업 수행기관에 낙점됐다.
한국가스공사는 24일 부산항만공사 포스코인터내셔널 에쓰오일 대우로지스틱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산업통상자원부 조선해양플랜트과가 진행한 LNG 벙커링 선박 건조 지원 사업에 응모해 사업 수행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국내 최초 LNG 벙커링 전용선 건조를 지원하는 정부 역점 프로젝트다. 총 498억원을 투자해 2022년 말까지 화물창 7500㎥ 규모의 LNG 벙커링 전용선 1척을 건조하게 된다. 정부에서 국고 150억원을 지원한다.
지난 1월 취항한 대한해운의 <에스엠제주엘엔지2>(SM JEJU LNG 2)호가 통영과 제주 사이를 오가며 LNG 연료를 공급하고 있지만, 이 선박은 LNG 운반을 주목적으로 지어진 벙커링 겸용선이다.
가스공사 측은 LNG 연료를 쓰는 대형 벌크선이 신조되는 상황에서 LNG 벙커링 선박을 추가로 확보해 연료 공급을 안정화하는 한편 환경 친화적인 LNG 추진선 확대를 유인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에이치라인해운에서 발주한 18만t급 LNG 연료 추진 벌크선은 내년과 내후년 완공을 목표로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지어지고 있다. 신조선은 내년에 2척, 내후년에 2척씩 선사에 인도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로 수입되는 철광석 수송에 투입된다.
컨소시엄은 올해 LNG 벙커링 합작회사를 설립한 뒤 조선사와 선박운항회사를 각각 선정할 예정이다. 신조되는 벙커링선은 2023년부터 통영 LNG터미널과 에이치라인해운 선박이 운항하는 당진을 운항하며 벙커링서비스를 시작하게 된다.
앞서 지난 7월 컨소시엄에 참여한 5곳과 합작사 설립 서명식을 체결한 현대글로비스도 향후 사업자로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서명식에서 동해와 남해 벙커링선 2척, 서해 벙커링선 1척, 당진 LNG 인수기지 선적설비 1식을 확보해 전국 항만을 대상으로 LNG 벙커링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2030년까지 전국 항만에 LNG 벙커링 136만t을 공급하고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최근 강화된 세계 해양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조선·해운 강국인 우리나라에서 LNG가 선박 수송용 연료로 정착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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