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물류회사인 DB쉥커는 경쟁사인 덴마크 담코로지스틱스와 한판승부를 벌인다.
쉥커는 담코 고객에게 담코와 맺은 계약과 동일한 조건으로 최대 2개월간 물류서비스하는 내용의 안정성 꾸러미(stability package) 상품을 발표했다.
담코의 모회사인 머스크가 이달 초 담코가 제공해 온 물류사업을 중단하고 자사와 통합한다고 발표하자 꺼내든 맞대응 전략이다.
쉥커는 공급망 안정화가 이번 서비스의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최근 머스크가 추진해온 종합 물류 전략에 대한 불만이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쉥커는 선사인 머스크가 물류계열사를 통합하면서 화주인 자신들과 경쟁하는 구도를 만들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해왔다. 머스크의 담코 브랜드 폐지를 계기로, 머스크와 물류사업을 놓고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DB쉥커 토르스텐 마인케 항공해운사업 임원은 “현재 화주들은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고객에게 장기적인 안정과 신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지난 1일 물류 자회사인 담코로지스틱스 브랜드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담코의 LCL화물(소량화물) 사업과 항공포워딩을 본사로 통합하고 FCL(만재화물) 사업은 중단한다고 밝혔다. FCL 예약 접수는 이달 말 끝난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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