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서안 주요 7개 항만이 서로 엇갈린 성적표를 내놓았다. 롱비치 오클랜드 밴쿠버 등 3개 항만은 플러스 성장을 나타낸 반면 나머지 4개 항만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 중 롱비치항은 월간 실적으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시애틀·터코마항은 7대 항만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감소율을 나타냈다.
각 항만당국에 따르면 북미 서안 7개 항만의 7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250만7000TEU를 기록했다. 북미 서안 7개 항만의 수입 컨테이너 물동량은 2% 늘어난 125만8000TEU로 집계됐다.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세를 보인 것은 약 1년 만이다.
로스앤젤레스(LA) 롱비치 오클랜드 등 북미 서안 남부(PSW) 3개 항만의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은 1년 만에 플러스 성장에 성공했다. 이 3개 항만의 전체 처리량은 4% 증가한 182만8000TEU를 기록했다. 항만별로 로스앤젤레스항은 6.1% 감소한 85만6200TEU 롱비치항은 21.1% 증가한 75만3100TEU 오클랜드항은 0.4% 상승한 21만9100TEU로 집계됐다. 롱비치항은 억압 수요가 급증한 탓에 물량이 늘어나 7대 항만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북미서안북부(PNW) 4대 항만 실적은 ▲시애틀·터코마항 27만400TEU(-17.2%) ▲밴쿠버항 30만3600TEU(0.8%) ▲프린스루퍼트항 10만5100TEU(-3.9%)를 나타냈다.
남부 3개 항만의 총 수입량은 6% 오른 92만9000TEU를 거뒀다. 북미 서안 전체 수입 물동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3.9%로 전월에 비해 1.9%p(포인트) 상승했다. 이 가운데 LA항은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LA항은 4% 감소한 45만6000TEU, 롱비치항은 20% 늘어난 37만7000TEU, 오클랜드항은 6% 증가한 9만6000TEU로 집계됐다. 오클랜드항은 2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북부 4개 항만의 수입 컨테이너 물동량은 시애틀·터코마항 10만3000TEU(-16%) 밴쿠버항 16만1000TEU(-1%) 프린스 루퍼트항 6만5000TEU(-2.5%)로 집계됐다. PNW 4개 항만의 수입이 모두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은 4개월 만이다. 시애틀·터코마항은 이번달 북미 서안 7개 항만 중 코로나19 피해를 가장 크게 받았다. 항만청에 따르면 이달에만 총 57회의 임시결항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작년 한 해 통틀어 시행된 임시결항 횟수와 동일한 수준이다.
한편 1~7월 북미 서해안 주요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1448만TEU에 머물렀다. 누계 수입 컨테이너는 9% 후퇴한 695만1000TEU를 처리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