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6 14:04

북미항로 중국발 회복세에 운임 급등

컨장비난 표면화…상반기 한국물동량 플러스성장

 
북미항로에서 중국발 화물의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운임이 크게 올랐다. 중국 현지에선 컨테이너 품귀현상도 빚어지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화물은 플러스성장으로 상반기를 마무리했다.

피어스에 따르면 1~6월 아시아 18개국발 미국행(북미수출항로)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은 772만3400TEU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846만8600TEU에 견줘 8.8% 감소했다. 선적 국가별로 보면 6%의 점유율로, 3위에 올라 있는 우리나라는 1.2% 증가한 45만7400TEU를 기록했다. 1월 -4%에서 2월 8%의 증가세로 돌아선 뒤 3월과 4월 10% 17%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5월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해 두 달 연속 하향곡선을 그렸다. 중국발 화물은 15.2% 감소한 430만5900TEU에 머물렀다. 점유율은 56%로 지난해 연말의 60%에서 4%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월간 점유율에선 5월과 6월 63% 65%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60%대를 유지했다. 베트남발 화물은 83만3800TEU로, 1년 전에 비해 18.3% 늘어났다. 점유율은 11%로, 중국에 이어 2위를 지켰다. 대만은 1.4% 성장한 35만5900TEU로, 4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17.2% 감소한 28만1100TEU에 그쳤다.

 

6월 한 달간 북미수출항로 물동량은 5% 감소한 137만4200TEU에 머물렀다. 이로써 이 항로 월간 실적은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연속 후진 행보를 보였다. 다만 5월까지 두 자릿수 감소를 보였던 중국은 0.3% 감소한 89만800TEU로,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였다.

물동량 호조에 힘입어 중국발 미국행 운임은 상승세를 띠었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7월31일자 상하이-미서안 40피트 컨테이너 운임은 3167달러로, 일주일 새 463달러 올랐다. 북미 서안 운임이 3000달러를 돌파한 건 통계 조사 이후 처음이다.

북미 동안행 운임은 일주일 새 226달러 상승한 3495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운업계는 6월 이후 북미항로의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컨테이너장비 부족이 표면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40피트 하이큐브 컨테이너 부족 현상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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