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항로에서 중국발 화물의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운임이 크게 올랐다. 중국 현지에선 컨테이너 품귀현상도 빚어지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화물은 플러스성장으로 상반기를 마무리했다.
피어스에 따르면 1~6월 아시아 18개국발 미국행(북미수출항로)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은 772만3400TEU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846만8600TEU에 견줘 8.8% 감소했다. 선적 국가별로 보면 6%의 점유율로, 3위에 올라 있는 우리나라는 1.2% 증가한 45만7400TEU를 기록했다. 1월 -4%에서 2월 8%의 증가세로 돌아선 뒤 3월과 4월 10% 17%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5월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해 두 달 연속 하향곡선을 그렸다. 중국발 화물은 15.2% 감소한 430만5900TEU에 머물렀다. 점유율은 56%로 지난해 연말의 60%에서 4%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월간 점유율에선 5월과 6월 63% 65%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60%대를 유지했다. 베트남발 화물은 83만3800TEU로, 1년 전에 비해 18.3% 늘어났다. 점유율은 11%로, 중국에 이어 2위를 지켰다. 대만은 1.4% 성장한 35만5900TEU로, 4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17.2% 감소한 28만1100TEU에 그쳤다.
6월 한 달간 북미수출항로 물동량은 5% 감소한 137만4200TEU에 머물렀다. 이로써 이 항로 월간 실적은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연속 후진 행보를 보였다. 다만 5월까지 두 자릿수 감소를 보였던 중국은 0.3% 감소한 89만800TEU로,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였다.
물동량 호조에 힘입어 중국발 미국행 운임은 상승세를 띠었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7월31일자 상하이-미서안 40피트 컨테이너 운임은 3167달러로, 일주일 새 463달러 올랐다. 북미 서안 운임이 3000달러를 돌파한 건 통계 조사 이후 처음이다.
북미 동안행 운임은 일주일 새 226달러 상승한 3495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운업계는 6월 이후 북미항로의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컨테이너장비 부족이 표면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40피트 하이큐브 컨테이너 부족 현상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