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의 미래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전자상거래 해상특송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평택직할세관 수출입기업 지원센터는 최근 평택항 해운항만물류기업들이 한 데 모여 ‘전자상거래 화물 특송 수출 활성화 협의체’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전자상거래 수출 연구와 물류체계 개선·지원, 의견 수렴과 창구 역할 등을 수행해 수출 활성화와 수익 창출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평택항을 대(對)중국 특송화물 수출 전진기지로 도약시키겠다는 각오다.
평택직할세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글로벌 전자상거래 특송 수출액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은 5억3800만달러(약 6500억원)로 2017년 2억9200만달러 대비 84.2% 증가했다. 2015년 1억6100만달러와 비교하면 3배 이상 폭증한 수치다. 향후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상 전반에 언택트(비대면) 흐름이 가속화되면서 전자상거래 특송시장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협의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사회적 여파가 확산됨에 따라 기업들이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 돌파구를 마련하는 한편, 평택항의 새도약을 위한 용광로 역할을 할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구성됐다.
협의체엔 선사는 위해교동국제집장상해운유한공사(이하 교동훼리)와 연태훼리, 국제물류주선업체(포워더)는 브로스카고인터내셔널과 일심로지스타, 하역사는 대아항운과 동방이 참여했다.
교동훼리와 연태훼리의 교차 선적은 전자상거래 특송 수출의 가장 큰 원동력으로 꼽힌다. 교동훼리는 매주 화·목·일, 연태훼리는 매주 월·수·금 등의 데일리 서비스를 앞세워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전자상거래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비대면 거래가 일반화되면서 협의체 소속 기업들은 전자상거래시장을 돌파구로 삼아 화물유치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교동훼리 영업팀 민영수 과장은 “코로나19로 여객운송이 전무해 화물유치에 매진하고 있으며, 특송화주 유치가 회사경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비대면 구매가 일반화돼 전자상거래 물동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태훼리 남승환 부장은 “특송수출 화주를 통해 특송 물량의 가능성을 알게 됐으며, 교동과 데일리 항로로 특송을 운송할 수 있어 많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센티브 마련도 평택항의 전자상거래 화물 유치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평택시 항만수산과는 최근 수출 특송화물을 대상으로 20피트 컨테이너(TEU)당 3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협의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각종 산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힘쓰고 있다”며 “이번 협의체 발족을 통해 평택항 수출전자상거래 기지화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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