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윈터투어가스앤드디젤(Win GD)은 프랑스선급(BV)으로부터 저압 오토사이클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이중연료용 ‘X92DF 선박엔진’의 형식승인을 취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엔진은 중국선박공업(CSSC)이 건조하고 있는 프랑스 CMA CGM의 초대형 컨테이너선(ULCS) 시리즈용 제품으로, 총 9척에 탑재될 전망이다.
Win GD는 이번 건조 선박들이 액화천연가스(LNG)로 구동되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이 될 것이며,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에너지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MA CGM은 재작년 9월 CSSC 계열사인 상하이와이가오차오조선과 후둥중화조선에 초대형 컨테이너선 9척을 발주한 바 있다.
Win GD는 선박 탑재용 엔진제작을 완료하고 이중연료운전 즉 디젤 및 가스 모드의 전 부하(full-load) 테스트를 거쳐 성능 및 운전 안정성이 확증돼 형식 승인 및 인증서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인증식이 열렸으며, 중국 베이징, 상하이, 프랑스 마르세유, 파리, 스위스 빈터투어에서 Win GD 관계자들은 LNG가 선박연료로서 연료 전환점으로 기록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기쁨을 나눴다.
Win GD 클라우스 하임 최고경영자(CEO)는 “현존하는 가장 큰 이중연료 엔진의 형식승인을 통해 우리는 또 다른 선박 부문의 LNG 연료 대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며 "해운업의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향한 중요한 단계로, 우리는 이 여정에서의 Win GD의 역할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Win GD R&D(연구개발)사업부 도미니크 슈나이터 부사장은 “X92DF 엔진 개발로 기존 디젤 선박엔진 대비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미세먼지(PM) 배출량이 20% 이상 낮출 수 있다”며 “오토사이클 및 디젤 사이클의 유일한 조합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예상되는 기타 친환경 연료 연소 가능한 확장성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Win GD는 50만 시간 이상의 운전실적 경험과 운전 안정성을 위한 기술 확보를 통해 세계 최대 엔진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 중소형 첫 이중 연료엔진 출시 이후 채 4년도 되지 않은 짧은 기간에 이뤄낸 성과임을 강조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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