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용선 전문해운사인 에이치라인해운이 LNG선을 새롭게 지어 외국계 화주에 장기 대선하는 사업을 벌인다.
네덜란드 에너지회사인 비톨은 에이치라인해운과 LNG선을 10년간 용대선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선사 측에서 LNG선 1척을 신조해 비톨에 빌려주는 계약 구조다. 전체 용선료 수입은 약 2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용대선 계약서엔 기간 연장과 선박 추가 도입 옵션도 포함돼 향후 거래 확대도 기대된다.
에이치라인해운은 지난 9일 한국조선해양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에 2021년 하반기 인도 조건으로 17만㎥급 LNG선을 발주했다.
핀란드 선박엔진 제조기업 바르질라의 XDF 엔진을 장착하는 선박의 가격은 1억9000만달러(약 2270억원)다.
당초 이번 신조를 두고 한국가스공사 장기수송계약에 투입 중인 선박을 교체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도 있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에이치라인해운이 가스공사와 맺은 전용선 계약은 사선 4척과 지분선 3척이다.
사선의 경우 카타르 라스라판프로젝트에 13만8000㎥급 < HL라스라판 >, 오만 OLNG프로젝트에 13만8000㎥급 < HL무스카트 > < HL수르 >, 호주 GLNG프로젝트에 13만㎥급 < HL평택 >호가 각각 운항 중이다.
카타르와 오만은 한진해운의 전용선사업을 인수한 계약이고 호주 프로젝트는 에이치라인해운 출범 이후 새롭게 확보했다. 계약 기간은 카타르와 오만은 2024년, 호주는 2025년까지다.
에이치라인해운 서명득 사장은 “비톨과의 계약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안전우선과 친환경 정책을 기반으로 신박 신조와 운항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에이치라인해운은 현재 LNG선 4척과 벌크선 35척 등 39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 모두 포스코 한국전력 가스공사 등과 장기수송계약을 맺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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