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선박투자회사인 국제선박투자운용(KMARINE)이 초대형 벌크선 2척을 발주한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된 중국 민영 조선사인 장쑤양쯔장조선은 아시아계 선주로부터 32만5000만t(이하 재화중량톤)급 2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신푸조선소에서 건조되며 2021년 6월 인도될 예정이다. 선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를 두고 영국 해운전문지 로이즈리스트는 우리나라 선박투자회사인 국제선박투자운용에서 양쯔장조선과 칭다오베이하이조선에 발주한 신조선 중 옵션 분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케이마린은 중국 조선소에 8척의 동형선을 발주했으며 신조계약엔 옵션 2척이 포함돼 있었다.
다만 선박 소유권은 중국으로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로이즈리스트는 케이마린에서 발주한 신조선을 중국 교통은행 자회사인 교은금융리스에서 인수했다고 전했다. 케이마린은 선박관리회사로서의 지위를 유지한다는 관측이다.
신조선은 브라질 발레와 맺은 장기계약에 투입될 것으로 파악된다. 발레는 40만t급 초대형 광석선 <발레막스> 53척을 운항하고 있다. 수송능력은 6500만~7000만t에 이른다.
이와 별도로 32.5만t급 <구아이바막스> 47척의 신조를 추진 중이다. 신조선들은 황산화물 배출 규제에 대응해 스크러버(배기가스 정화장치)를 장착할 예정이다.
국제선박투자운용 측은 “회사 대외비 사항이어서 답변을 할 수 없다”고 신조선 발주와 관련한 사실 확인을 거절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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