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사들이 4월엔 다소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4월 해운업 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83을 기록했다. 3월에 비해 3포인트(p) 높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긍정 응답이, 그 이하면 부정 응답이 많음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에선 응답기업 84곳 중 8%인 7개 선사가 4월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조사엔 컨테이너선사 16곳(원양 1곳), 벌크선사 34곳, 유조선사 24곳이 참여했다.
업종별로, 컨테이너선이 106을 기록, 긍정 응답이 부정 응답을 뛰어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3월에 비해 12p 상승한 수치다. 근해항로 시황이 3월과 4월에 성수기에 돌입한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벌크선 94, 유조선 46으로 전망됐다. 3월에 비해 벌크선은 6p 상승, 유조선은 4p 하락한 수치다.
3월 BSI는 전달에 비해 6p 상승한 80을 기록했다. 컨테이너선 부문은 94로, 2월보다 44p 상승했다. 컨테이너선사 6%가 3월 시황을 ‘좋다’, 13%가 ‘나쁘다’고 각각 답했다. 81%는 ‘보통’을 선택했다.
벌크선 부문 BSI는 전달에 비해 12p 상승한 88이었다. 운임지수(BDI)가 한 달 사이 45p 상승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조사에 참여한 벌크선사 중 12%가 3월 시황을 ‘좋다’고 답했고 24%는 ‘나쁘다’고 봤다. 나머지는 ‘보통’이라고 말했다.
유조선 부문은 2월보다 29p 하락한 50에 머물렀다. 초대형 유조선(VLCC) 운임이 전월 대비 1만4996p 상승했음에도 시장 불확실성 증가로 유조선사 절반이 시장 상황을 ‘나쁘다’고 인식했다. 나머지 50%는 ‘보통’을 찍었다.
경영 부문에서 채산성과 자금사정은 89 90으로, 전달 대비 각각 8p 9p 상승한 반면 매출은 90을 기록, 7p 하락했다. 분기마다 조사하는 구인사정과 투자 부문은 각각 1p 5p 상승한 95와 84를 기록했다.
컨테이너 부문은 채산성 자금사정 매출이 각각 119(+69) 125(+69) 100(+22)으로, 실적 개선을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선사 주요한 경영상 애로사항으로는 물동량 부족(33%), 불확실한 경제상황(23%), 경쟁심화(13%) 순으로 나타났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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