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롱비치의 2월 항만물동량이 두 자릿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관세부과 이전에 미국행 화물을 운송하려는 소비자 수요의 증가로 최근 몇 개월간 미국의 아세아 무역 항만들의 물량들이 급증했지만 2월 실적은 감소세를 보였다.
2월 LA 롱비치의 컨테이너 수입물량은 전년 대비 10.2% 줄었다. 이 항만들은 65만1800 TEU를 취급, 전년 2월 대비 약 7만5000TEU의 물량이 빠져나갔다. 오클랜드의 2월 수입물량도 5% 줄었다.
이번 물량 감소는 중국 춘절(설) 연휴에 나타났다. 미국소매연합회 조나단 골드 부총재는 “3월부터 예정된 관세계획이 연기됨에 따라 소매상들이 관세 부과 이전에 급히 화물을 수입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한숨 돌리게 됐다”며 “우리는 이번 연기가 영구적 조치가 되기를 희망하며 지난 1년 간의 관세 보복도 완전 취소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2018년 마지막 3개월 동안 LA 롱비치항의 수입물량은 전년 대비 9% 늘어났으며, 올해 1월까지 증가세가 지속됐다.
경제학자 월터 케미시는 “2월 물량감소는 대부분 공급사슬상 화물이 이미 꽉 찼으며, 기업들이 추가관세를 피하기 위해 급하게 수입한 화물 재고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춘절기간에 일반적으로 수입량이 소폭 감소세를 나타내 1월에서 2월까지 통상 5~6%의 감소세를 보였으나, 금년 1월에서 2월까지 LA의 수입량은 18.2% 대폭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 상하이=박노언 통신원 nounpark@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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