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해운사 CMA CGM은 네덜란드계 물류기업인 세바로지스틱스의 주식 공개 매입을 통해 지분 49.43%(2728만9906주)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주당 30스위스프랑(CHF, 약 3만3500원)에 매입하며, 매입 기간은 2월12~3월12일 사이다. CMA CGM는 이미 금융기관 등과 주식 취득을 합의했다. 이로써 기존 지분을 포함해 지분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게 됐다.
30CHF는 공개 매입을 발표한 작년 11월26일 이후 60 영업일의 평균 주가 26.73CHF보다 12.2% 높은 가격이다. 세바가 DSV의 인수 제안을 발표한 작년 10월11일 이후 60영업일 평균 주가 20.25CHF와 비교해선 48.1% 프리미엄이 붙었다.
CMA CGM은 세바 지분 33%를 보유하고 있다. 또 프랑스 소시에테제너럴로부터 8.05%, 미국 골드만삭스인터내셔널로부터 스왑 거래를 포함해 9.54%를 취득하는 데 합의했다.
세바는 지난해 5월 스위스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면서 CMA CGM과 제휴해 프랑스기업에 자사 지분 24.99%를 양도했다. 10월 DSV에서 인수를 제안하자 이를 거부하고 CMA CGM과의 제휴 확대를 결정했다. 이후 CMA CGM은 출자 비율을 33%까지 끌어올렸고 추가로 주식 공개 매입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세바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신 경영계획에서 CMA CGM의 물류회사(포워더) CMA CGM 로그를 인수하는 등 협업을 강화하는 한편 2021년 매출액 90억달러, EBITDA(이자·세금·상각전 이익) 4억7000만~4억9000만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CMA CGM은 앞으로도 세바 상장을 유지할 방침이다.
반면 세바 이사회는 “30CHF의 가격을 재무적인 관점에서 합리적이고 현금을 보유하려는 주주에게 공정하다”고 우호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기존 주주에게 공개 매입에 응모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새로운 경영 계획에 따라 자사 주식은 주당 40CHF의 가치가 있다는 입장이다.
< 외신팀 >
0/250
확인